이런저런...

바다향 2015. 8. 14. 13:28

연합뉴스TV | 노은지 | 입력 2015.08.13 10:58

 

 

 

 

[앵커]

"땡땡이무늬가 참 예쁘네요", "식대 정산해주세요"

평소에 비교적 자주 듣게 되는 말들이죠?

하지만 모두 일본식 표현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나라를 되찾은 지 어느덧 70년을 맞았지만 우리 생활 속엔 이처럼 일본식 표현을 눈만 돌리면 찾을 수 있습니다.

박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잔반을 남기지 마세요"

회사식당이나 학교 급식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말입니다.

하지만 '잔반'은 일본식 한자어.

'남은 음식'이나 '음식 찌꺼기'로 고쳐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휘말린 영화 '암살'.

여기서 '가처분'이라는 법률 용어도 역시 일본식인데 '임시처분'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어휘인 줄 모르고 자주 쓰는 단어는 일일이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학생들은 '구라', '애매하다', '기스', '간지' 등의 일본식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닭도리탕', '다데기', '뽀록', '분빠이'와 '노가다'도 많이 쓰였는데 각각 닭볶음탕과 다진양념, 들통, 분배, 노동 등의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물론 대법원과 서울시까지 각계에서 일본식 표현 순화 자료집을 내며 우리 말글살이에 남은 일제의 찌꺼기를 걷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은 오늘날도 강제 이식된 일본의 잔재는 여전하고 어느덧 무감각해져 버린 정서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