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

    아씨 2015. 11. 5. 17:54
    어머니의 혼잣말



    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신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
    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 때가 더 많았다.

    모든 식구가 바빠 밥 한 끼 같이 먹는 시간이 거의 없는 요즘이다.
    그래도 어쩌다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 들려온다.

    누가 맞장구 쳐주는 것도 아니고,
    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을 하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딱히 우울한 건 아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누군가 있지만 나에게 무관심해서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이제 와 생각하니 어머니는 제 자식, 아니 식구 중 누군가와 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던 건 아니었을까?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가슴 아려옵니다,
    제게 어머니가 계십니다.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