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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행정업무는 못해봤다" 발언에..정치권 "총리직 약속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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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4.

안철수 "행정업무는 못해봤다" 발언에..정치권 "총리직 약속받은 듯"

이희수,박윤균 입력 2022. 03. 03. 17:54 수정 2022. 03. 04. 00:06 댓글 1829
 
단일화 이후 안철수 역할은
기자회견서 입각 가능성 시사
과학기술부총리도 열려 있어
尹도 "통합정부서 협치하겠다"
국민의힘 중도 개혁 제언하며
당권도전 의사 해석 여지 남겨
先입각 後당대표 시나리오도

◆ 대선 D-5 ◆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 끌어안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향후 맡게 될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보직을 맡아 입각할 가능성과 차기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제가 국회의원으로는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습니다만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윤석열정부가 꾸려질 경우 국무총리 등을 맡아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각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 솔직하게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무총리 이외에 안 대표가 후보 시절 공약했던 '과학기술부총리'를 직접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학기술 전문가로의 경력을 쌓아온 안 후보가 경제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를 전담하는 책임 장관으로 일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 2인자인 국무총리로 직행하는 것이 안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정치인은 "논란을 피하고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선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맡는 것도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다.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들께 어떤 일로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우선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는 옛날의 정당 모습으로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다시 실패할 수 있고,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변화시킬 힘을 얻기 위해선 당대표가 되는 것이 우선이기에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김용남 전 의원 등이 단일화 과정에서 윤 후보 측이 안 대표에게 제시할 카드로 '합당을 전제로 한 당대표 자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합당 직후 안 대표가 당권을 쥘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당권은 윤 후보가 지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야만 안 대표가 당권을 잡는 것이 가능해지는 일"이라며 "게다가 당내 기반이 약한 안 대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정경험을 쌓으며 안 대표가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다면 추후 당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안철수 대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국무총리 등을 맡으며 안 대표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차기나 차차기 대표직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만들어질 '국민통합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윤 후보도 이날 충청권과 경남권을 돌며 '협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한 직후 충남 아산을 찾아 "오늘 아침에 단일화를 이뤘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즉시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받들겠다"며 "이재명의 세력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양심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도 멋진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번영시키고, 나라의 안보를 튼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까지 품는 통합정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의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화두로 던지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천안에서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겠냐"며 "정치교체는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을 받고 물러나고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완전히 망친 사람들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떠드는 그 주축 세력"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당이 정상적인 당 맞느냐"고 공세를 폈다.

[아산·천안·공주·세종 = 이희수 기자 / 서울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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