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진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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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와 여행(국내)/전라남도

2007. 5. 2.

 

                                                    진도(진도대교)

 

진도대교(珍島大橋)

 

전라남도 진도군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사이에 놓여진 길이 484m, 폭 11.7m의 사장교로 1984년 10월18일 준공(아래 사진의 오른쪽 다리)되었습니다. 2005년 12월15일 제2진도대교(아래 사진의 왼쪽 다리)가 추가로 개통되었으며, 낙조와 야경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장교란 물결이 너무 거칠어서 다릿발을 세우기가 어려워 중간 또는 양쪽 기슭의 교각위에 세운 교탑으로부터 강철선을 비스듬히 늘어뜨려 매다는 공법으로 건설한 다리를 말합니다.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진도의 답사는 이곳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진도대교로부터 시작되기에 진도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의 의미와 함께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다리 아래로 소용돌이 치며 시원하게 흘러가는 울돌목의 물살은 도시 생활에서 묻은 마음의 때를 씻어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청정한 곳으로 들어가는 세심입도(洗心入島)의 과정을 거친다고나 할까요.

 

진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진도대교는 정유재란때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 울돌목 위에 놓여있습니다. 울돌목이란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 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고 한자어로 명량(鳴梁)해협이라 불립니다.

 

울돌목은 한산대첩(1592.7), 노량대첩(1598 .11)과 함께 이충무공의 3대 해전인 명량대첩(1597.9)의 현장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진도대교와 울돌목

 

294m의 폭을 가진 울돌목의 검푸른 바닷물이 다리 밑을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곳은 매우 좁은 해협으로 조수가 들고 날 때마다 시속 11놋트(1놋트=1.85km/hr)의 조수가 한꺼번에 쏟아져 드는데, 울돌목의 물살을 보고 있노라면 홍수가 진 한강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과 같아 보였습니다.

 

그 물소리는 해협을 뒤흔들 정도로 크고 거품까지 일며, 조류에 한번 휩쓸리면 커다란 배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물살이 세고 소용돌이가 쳐서 울돌목의 물살은 거칠고 사납기로 유명합니다. 해협의 폭이 좁은데다가 해구가 깊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흐르는 물살이 이에 부딪쳤다가 솟아오르기 때문이라 합니다.

 

                                

                                                        진도대교 야경       (사진자료:야후)

 

              

 

제1진도대교  진도 쪽 끝에는 진도개가 있고, 해남 쪽 끝에는 거북선이 각각 육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바지선을 끌고 서해를 빠져나온 자그마한 예인선이 진도대교 밑을 지나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명랑해전의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병력도 물자도 없는 조선 수군의 통제사가 되어 군사와 무기와 군량을 수습하고, 경상우수사가 버리고 달아난 열 두척 전함을 모아서 330여척의 적들 앞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신 영웅 이순신! 명랑해전 당일의 광경을 그는 난중일기에서 아래와 같이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우리의 여러 배들이 일제히 북을 치며 나아가면서 지자포, 현자포 등을 쏘고 또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그 소리가 바다와 산을 뒤 흔들었다. 적선 서른 척을 쳐 부수자 적선들은 물러나 달아나 버리고 다시는 우리의 수군에 감히 가까이 오지 못했다. 이것은 실로 천행이다. 물살이 무척 험하고 형세도 또한 외롭고 위태로워 당사도(무안군 암태면)로 진을 옮겼다." <난중일기에서...>

 

 

양쪽 해안에 69m의 교탑을 세운 후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도록 만들어진 쌍둥이 다리입니다.

 

 

진도군 녹진리의 유채꽃 너머 진도대교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의 풍경이 평화롭게 다가옵니다. 바닷길 왼쪽으로 나아가면 임하도를 지나 서해로 빠지게 됩니다.

 

                                    

                                                                진도의 봄

 

제주도와 거제도를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섬인 진도는 눈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닷물과 점점이 흩어진 파란 섬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름진 땅을 가지고 있는 오래 오래 살고픈 곳입니다.

 

 

200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