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주절주절 ==

    차삐라 2013. 5. 27. 09:35

     13라운드에서는 많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역시 이천수의 복귀골이었다. 1464일만에 국내 무대로 터트린 골은 세간의 관심을 이끌수 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비록 경기가 부산 원정이었지만, 홈팀인 부산 관중마저 이천수를 직접 보게 되는 것에 흥분하지 않을수 없었다. 입장을 하기위해 경기장을 반바퀴 돌아 가변석 쪽으로 오자, 부산 관중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이름을 외치고 박수까지 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천수 역시 손을 관중을 향해 흔들며 호응해 주었다.


     이천수의 K리그 클래식 복귀 골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골세리머니에대한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뜨거워졌다. 과연 무슨 일이 생겼을까. 이천수가 골을 넣자 당연히 그의 세리머니를 TV를 통해 볼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보여진것은 줌아웃된 넓은 경기장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장에서 이천수가 세리머니를 한 곳에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만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골을 넣은 직후의 골세리머니보다 더욱 중요한 장면이 나왔지만, TV 카메라는 그 모습을 비추는데 실패했다. TV나 인터넷으로 보던 사람들은 결국 사진을 통해서 알수 밖에 없었다.

       

    [ 복귀 골을 터트린 이천수가 김봉길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스트일레븐(우) ]

     

     첫골 후 이천수는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은 후 벤치로 가 김봉길 감독에게 다다가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인사를 했다. 이어 코치들에게도 똑같이 했다. 오랜 인내끝에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었고, 이후 3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한 상황이었다. 긴 기간동안 그를 압박하고 있던 골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게 만들어준 감독과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을 어설픈 중계로 인해 놓쳐버리고 만 것이다.


     과거 몇년간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경기장 상단에서 구단 자체 카메라로 선수 얼굴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정도의 수준의 영상에 만족하던 때도 있었고, 심지어는 축구팬이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상황을 전하는 웃지못할 일들도 있었다. 비록 올해 축구채널과 인터넷으로 보는것이 조금은 나아졌다고 했지만 이번과 같은 일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TV중계의 역할이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 몇년전 TV중계라는 것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시절에 데뷔한 선수가 처음 피치로 들어와 공을 차는 모습을 찾으려면 구단이 분석용으로 촬영한 것을 뒤져야 한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일부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경쟁에서 뒤져 일년에 겨우 한번 출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슈퍼 슬로우 비디오를 자랑하는 지금이라지만 정작 프로축구에서는 그런 모습으로 비치는 자신을 쉽게 찾을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재도약과 새출발을 위한 노력으로 중계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제주와 서울간의 경기, 전남과 수원간이 경기에서 봤듯이 방송사의 사정에 의해 중간에 끊기게 되는 일이 여전하다. 이런 모습에서 팬들은 연맹이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불만을 갖는 것이다. TV중계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제대로 된 영상을 보게 만들수 있어야 한다. 연맹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할 대목이다.

    이 경기 부산 헬로비전에서 제작했나요 아니면 스포티비 자체제작일까요? 그나마 골장면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 여겨야할지.. 축구팬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혹시 관중수 정리하고 계시면 다시 확인해 보세요. 아마 10라운드 5/18 수원-제주가 약간 올랐을겁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천수 팬이라 만감이 교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