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늙은도령 2012. 5. 31. 19:20

대공황에 접어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창업이란 꿈도 꾸지 마십시오. 차라리 창업에 도전할 돈과 아이디어, 시간이 있다면 그것을 밑천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힘들고 폼도 나지 않지만 경쟁이 적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경험부터 쌓으십시오.

 

 

처음부터 잘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대기업만 고집하지 마시고 작은 기업이라도 들어가십시오. 월 급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거기서 배우고 투쟁하십시오. 자신이 노동하는 시간과 결과만큼, 점점 현실성이 커져가는 아이디어와 쌓여서 단단해진 경험의 크기만큼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경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투쟁하십시오. 잘못된 체제와 제도를 바꾸라고 외치고 연대하고 부딪치십시오.

 

 

복지제도의 확충이 없는 경제 민주화, 즉 재벌 개혁이나 합리적 시장경제 체제 구축 같은 좌파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실현 불가능한 말입니다. 재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것을 현장에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재벌에 다니는 직원의 90%도 임원이 되기 전까지는 그 위력의 실체를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만 살겠다고 갖가지 스펙 쌓기에 전념할수록 여러분들은 그만큼 취업하기 힘들어집니다. 늘 나보다 앞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며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 사람을 대기업 인사팀이라고 해서 환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상시적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정규직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도 않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 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는 제 동생과 저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도 스펙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품성과 인화력, 인문지식과 창의성을 채용기준으로 본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2대 재벌의 경우 변호사, 박사 출신까지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스펙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마지막에나 가야 결정 요소가 됩니다.

스펙 쌓은 시간동안 그는 사람도 만나지 않았고 세상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자기만 살겠다고 난리친 것인데 그렇게 인간성 없는 놈들을 뽑으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언제든지 이직할 가능성이 높을 뿐이어서 절대 환영할 만한 신입사원은 아니라는 겁니다. 차라리 스펙보다는 전공 학점이 높은 친구를 먼저 선택합니다.

 

 

동생이 임원으로 있는 S그룹의 경우는 1차 심사시 출신학교 부분을 인사 당담과 각종 팀장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3차 정도 되야 고려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돈과 시간, 인간성만 잡아먹는 그 따위 스펙, 엿 먹으라 하십시오! 과감히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세요! 그렇다고 제 말은 우리의 ‘가카’께서 주장하시는 것처럼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아닙니다.


존재하지 않는 대박을 꿈꾸지 말고, 편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것들에만 마음을 두지 말고, 지식과 기억마저 외부에 저장한 채 필요한 때마다 검색하지 말고, 앞서 산 사람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시고, 여러분들의 하루하루가 삶의 주기로써의 일생에 통합되어 나만의 서사를 이룰 수 있게 하고, 그런 개인들의 서사가 쌓이고 축적돼 거대한 서사를 이루면 그때 역사의 물길을 바꾸는데 앞장서고, 공정한 기회와 분배를 하지 않는 잘못된 제도와 체제를 혁신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인간으로써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은 물론 후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삶의 현장에서 연대하고 투쟁하라는 겁니다.

 

 

그 다음에 기축통화국의 지위마저 흔들리는 미국처럼 실패에 관대하고 재도전을 장려하는, 물론 지금은 그것마저 사라져 언제 다시 옛날의 미국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에 죽은 스티브 잡스처럼 재도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성공신화가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한 현실이 됐을 때 그때 마음껏 창업에 도전하십시오. 그런 상황에서, 그런 나라에서 얼마든지 실패하시고 거뜬히 재기하십시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아픈 것입니다. 대선 주자로 각광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주장도 저와 세상을 바꿔가는 방법만 다를 뿐, 경제적 정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추구하고 염원하는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계속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뛰어난 창업자들도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실패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대한민국 대학생이나 청년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분들과는 달리 완벽한 실패를 경험해본 저의 주장이 좀 더 대한민국 현실에 맞을 겁니다. 형과 동생 모두가 세계적인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까닭에 대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제 말이 부정적이기는 할지언정 냉정하리만큼 정확할 겁니다. 눈 뜨고 코 베가는 세상, 요즘에는 심장까지 파 갑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서는 절대 창업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지옥으로 가는 KTX에 다름 아닙니다.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제 경험에서 나온 글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창업은 지옥행 급행열차입니다.
확률이란 이럴 때 필요한 것이지요.
전세계 경제붕괴....죽을사람 죽고 살사람살아서 신세계)질서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설국열차처럼.....!
1%가 쥐고있는 권력과 경제력에다 대고 아무리 바른말을 하여도...허공만 칠뿐!
소망이 없는 세대입니다
갈수록 경제는 소수에게만 이익을 퍼줄 것입니다.
그 구조적 부정의를 막으려면 미래세대가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