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늙은도령 2012. 10. 6. 02:20

일본의 우경화가 도를 넘어도 한참은 넘었습니다.

맥아더의 무능과 미국의 잘못된 동북아시아 정책 때문에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일본 우경화의 씨앗이라 해도, 작금의 우경화는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수출 경제로 먹고 사는 일본 우익들의 과장된 위기론이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이런 추세에 기름을 부은 이명박의 독도방문 이후 일본 우경화는 무서운 기세로 일본 열도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의 본산인 자민당 당수에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가 선출되고, 그에 못지않은 극우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일본 유신회’라는 우익 신당을 결성해 돌풍을 일으키는 등 일본의 우경화는 미국의 방조 아래 연일 그 기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이래 미국과 밀접한 커넥션을 유지해온 일본의 우경화는 소련을 견제하고 중국의 부상을 늦추는 등 나름대로 자유 진영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보듯, 6.25는 북한의 남침에서 비롯됐지만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그것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그 기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의 영역입니다.

 

 

특히 일본 우익의 황제 대접에 넘어간 맥아더가 6.25 전쟁의 혜택을 일본이 독차지할 수 있도록 전쟁을 수행한 것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대한 단죄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우익이 그렇듯, 일본 우기의 종미적 편향성과 제국적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미국(주로 연방정부 산하의 국방부와 재무부)이란 유일 초강대국의 하위 파트너이자 말 잘 듣는 주구로 사는 것만큼 과거의 역사에서 자유로운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대의 권력에 기생해서 부와 권력을 유지하는 이런 기회주의적 생존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초국적기업과 군산복합체, 금융 산업의 천국인 미국이 그들로 해서 무너져 내린 지금, 한국의 우익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일본 우익의 반인륜적 광기는 일본 우익의 침몰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일본의 우경화는 중국 봉쇄라는 미국의 필요와 일본 민주당의 정치력 부재에 편승한 면이 강하기 때문에 역사적 정당성이 전혀 없습니다.

당장 일본 내부에서도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우경화를 비판하는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선언이 줄일 잇고 있습니다.

 

 

나치에 대한 단죄를 지금도 하고 있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침략사실을 부정하고,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과 전범들의 단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본 우익의 뻔뻔함에 분노하는 것이지요.

 

 

게가다 전세게 국가들이 중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하는 현실에서 일본의 우경화는 국제 정치경제학적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만회하고 싶은 일본 우익의 광인본색은 중국의 보복을 정당화시킬 위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이익이 전세계를 떨게 했던 시절이 아닌 지금, 일본의 우경화를 반길 국가는 거의 없습니다.

 

 

이상의 이유들로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불을 지핀 일본의 비열한 우경화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비이성적인 민족주의나 애국심을 부추겨 철저하게 사익을 챙기는 일본 우익의 과거 부정과 야쿠자적 패거리 정치는 그들로써는 감당할 수도 없는 커다란 부메랑이 되어 일본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역사에도 정의가 있다면, 인류의 발전에도 공통의 이해와 지켜야할 가치가 있다면, 일본의 우경화는 지금까지 일본이 모면해온 과거사 단죄와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배상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만 합니다.

무려 36년에 걸친 일제의 식민지였고, 그들에게 부역했던 친일파들을 단죄하지 못했던 우리로써는 일본 우익들의 광기 어린 우경화를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주류 사회에서 버젓이 살아가고 있는 일제 부역의 후손들에게 넘어간 국가의 부를 회수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의 의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