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홀릭/제주도 기웃기웃

하나비 2014. 12. 15. 08:25

 

사려니숲을 덮은 눈

 

눈 내리는 제주는 낯설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도 눈이 오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올 거라는 일기예보는 봤지만 사려니숲으로 길을 나섰다.

길가에 눈이 쌓이고

버스가 운행을 멈추거나 늦추기도 했던

2014년 겨울 어느 날이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사려니숲은 인적이 드물었고

출입 통제를 하고 있었다.

아이젠을 갖추고 눈길에 대비한 사람은 들어가게 했지만

그런 게 없었던 우리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나는 눈 내리는 날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눈을 무척 좋아하는 남편은 아쉬운 모양이었다. 

집에 돌아온 후 남편은

바로 아이젠을 구입했다. ㅋㅋㅋ

그리고 난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도

굳이 내 것까지 장만해 주었다.

 

 

 

교래 입구에서 내려 사려니숲 입구까지 걸어 갔다.

차량도, 인적도 드물었다.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사려니숲길 출입 통제... 아, 아쉽도다.

여기까지 와서 못 들어가니 사진이라도 찍으려는 우리를 위해

경찰 아저씨가 손수 찍어 주신 사진.

사려니숲길 안내문도 눈을 폭 뒤집어썼다.

발이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였다.

 

앞서 간 누군가의 발자국이 길을 만들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을 편하게 이끈다.

눈길도, 세상 일도, 인생사도 그러한 것 같다.

군대에서 눈 치우던 생각이 나서 삽을 들었다는 중년 남자.

사려니숲길 안내소 직원이 찍은 사진

버스가 언제 있나... 버스가 오긴 하려나...하고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왔다.

 

 

                                                                                                                                                      2014.12.5. 스마트폰 촬영

 

 

 

 

 

 

 

 

 

 

사려니숲 못들어가셔서 정말 아쉬우셨겠네요

22일 정도에 사려니숲 가려고 하는데

아이젠이 있스면 통제시에도 들어 갈 수 있는건가요?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지금 제주에 폭설이 내렸다 해서 걱정이네요~
폭설이 내리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
어지간한 눈이면 아이젠이 있어도 들어갈 수 있겠지만 폭설이면 곤란할 것 같네요.
미리 사려니숲 안내소에 전화해 보는 게 나을 듯해요.
즐거운 제주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