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 sincere(동방의 등불)

동천년노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 :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늘 아름다운 곡조를 간직하고,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 매화는 평생 혹한에 꽃을 피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 여본질(月到千虧 餘本質)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하지 않으며, 유경백별 우신지(柳經百別 又新枝) :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 ~ 1628)

다보스가 주목한 통일한국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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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외교 안보

2015. 2. 9.

[기고] 다보스가 주목한 통일한국 비전

매년 1월 하얗게 눈덮인 유럽의 지붕, 스위스 다보스에는 전 세계 정치·경제계 리더들이 모여든다. 그동안 다보스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글로벌 경제, 금융 이슈가 주로 논의돼왔다. 하지만 올해 다보스에서 사람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각 지역의 국가 간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였다.

'통일 한국,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 다보스 한국의 밤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면서 다보스에 참석한 많은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비롯해 우리 정부와 경제계는 한목소리로 한반도 통일이 동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편익을 가져다줄 것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이 행사장의 통일 구조물에 메시지를 남기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이날 건배사를 맡은 자스팔 빈드라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지역 사장은 "통일이 된다면 나도 짐 로저스처럼 내 전 자산을 통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작년에 이어 한반도 통일 논의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향후 통일 관련 프로세스에 WEF도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 준비된 두부밥, 옥수수 타락죽 등의 북한 음식과 백로술, 인풍술 등 북한 주류,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손수건 기념품 등을 통해 보여진 북한의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날 한국의 밤 참석자들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 중 하나는 '왜 지금 한국이 통일을 이야기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분단 후 지난 70년간 남북이 각자의 길을 걸어왔는데, 왜 지금 이 시점에 한국이 국제무대에 통일을 화두로 제시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인 중국과의 우호 관계가 역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위상이 G2로 칭할 만큼 높아지면서 중국이 북한을 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으며, 통일 한국을 지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이 한국에는 통일을 준비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도모해야 할 시기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의지이며, 대내외에 한국의 통일 의지를 표명하고 글로벌 지지 획득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한반도 통일은 더 이상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 중이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실크로드인 중국의 일대(一帶)를 동쪽으로, 즉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퍼즐이 바로 남북 통일이다.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 구축뿐 아니라 전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가야 할 이슈인 것이다.

다보스포럼을 비롯해 여러 양자·다자 회의에 참석해보면 한반도 통일뿐 아니라 창조경제, 한류, 경제개발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그럼에도 비정부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다. 다보스포럼에서도 일본, 중국 관련 세션은 매년 포함되는 데 반해 한국 관련 세션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국제무대에서의 국가 위상 제고는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다보스포럼 등 민간 외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국가, 경제계, 국민이 모두 한목소리로 한국을 알리고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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