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 sincere(동방의 등불)

동천년노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 :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늘 아름다운 곡조를 간직하고,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 매화는 평생 혹한에 꽃을 피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 여본질(月到千虧 餘本質)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하지 않으며, 유경백별 우신지(柳經百別 又新枝) :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 ~ 1628)

시대의 변환기, 화합의 가치가 우선이다

댓글 0

FM Research

2020. 12. 29.


시대의 변환기, 화합의 가치가 우선이다[동아 시론/김종회]


상선약수(上善若水) ▲ '약팽소선(若烹小鮮)'
秋에서 水의 시대로 향하는 대전환기
여성 권리 커지고 양보와 타협 중요해져

설자리 잃어가는 보여주기식 정치
진정성 지닌 정치인만이 선택받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우리나라는 교육, 물류, 금융 중심지로서 경제 발전을 이루고 도덕, 정의, 사랑의 정신으로 세계 정치사를 주도할 것이다. 그 근거를 동양사상 오행의 원리로 풀어보고자 한다.

동양사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오행의 상생과 상극이 있다. 상생은 계계승승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는 등 계절의 변화를 주관한다. 이 상생으로 보면 현재 우리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오행은 수, 화, 목, 금, 토로 이루어져 있다. 상극은 이 5가지가 상대적인 개념으로 서로를 이겨서 그 속에서 문화문명 발전의 이유와 원동력이 된다. 금은 나무를 이기고(金克木), 나무는 흙을 이기고(木克土), 흙은 물을 이기고(土克水), 물은 불을 이기고(水克火), 불은 금을 이기고(火克金), 이 금은 다시 나무를 이긴다. 우주는 이 상생과 상극이 끊임없이 계속되어 발전, 유지되는 것이다.

이 원리를 지구의 변화와 발전 추이에 대입해 보자. 태초에 지구는 무(無)에서 단세포 식물과 동물 등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인간 또한 그 사이에서 출발해 발전했다. 선사시대는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토(土)의 시대다. 이후 토를 이기는 목(木)의 시대가 도래했다. 목극토(木克土)의 원리에 따라 약육강식의 원시에서 목기, 골각기, 석기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목의 시대로 변하여 구석기와 신석기시대가 열렸다. 이로부터 수십만 년 후 금(金)을 이용하는 초기 국가가 탄생한다. 목을 이기는 것은 금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청동기, 철기를 가진 민족국가가 석기, 목기를 사용하는 부족들을 제압하고 역사의 헤게모니를 가지게 된다. 수만 년 후 금을 이긴 것이 불이다. 불의 원리를 이용하는 민족과 국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것이 석유, 석탄, 원자력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현재의 문명이다. 특히 원자력을 에너지로 긍정적으로 이용하면 편리한 문명 이기를 만들 수 있는 반면 잘못하면 원자폭탄 등 대량살상무기로 쓰일 수 있다. 지구 종말까지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화(火)의 시대다. 이런 불을 이기는 것이 바로 물이다. 이러한 엄청난 힘을 가진 불도 물의 위력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행 상극법으로 본 지구 변화의 역사다.



공명(功名)보다 인격(人格) 완성에 매진한 퇴계, 제왕의 길을 가르치다. '거짓과 위선의 가짜 촛불은 가라.'
현재는 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수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화말수초(火末水初)의 과도기다. 계절로는 여름 끝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다. 화의 시대에는 외향적 남성이 득세하고 각종 사상이 난립하며 학문은 보다 분석적이고 세분화된다. 반면 수의 시대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되어 겸손, 배려, 양보, 화합의 가치가 부상하며 여성이 힘을 키우고 사상과 학문은 통합된다. 오늘날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이 등장했고 수소가 연료화되며 여성의 사회 진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수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여름이 끝날 무렵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처럼 지금은 화말수초의 변환기다. 불의 찌꺼기에 의한 문제가 계속 발생된다. 지금의 코로나19가 바로 불의 찌꺼기다. 내년쯤이면 종식될 것으로 보이나 완전한 수의 시대가 되기 전까지는 다른 전염병이 연이어 더욱더 창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수극화의 원리에 따라 화합하는 물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天下之天下, 非一人之天下(천하는 국민 모두가 주인이요,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니다)’라는 말이 구현되는 시대가 열린다.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 식의 정치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뜨거운 사랑, 포용, 공심, 화합, 양보만이 국민에게 통할 수 있다. 정치인의 정신혁명과 인성회복이 절실히 요구된다. 가정 개인 단체도 마찬가지다. 신의와 정직이 지켜지지 못하고 원칙에서 벗어나면 주변 동료에게 배척당한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사랑, 원칙, 기본을 가르치고 실천토록 해야 한다. 이것이 시대정신에 부합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다.

이런 덕목들은 과거에도 필요하였으나, 눈가림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진실 없이 구호만 외치는 정치인은 국민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오행의 원리를 잘 이용해 화말수초의 과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간다면 수의 시대에 수국(水國)인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김종회 학성강당 대표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핫이슈 ▲ [염재호 칼럼] 국가의 품격과 성숙한 민주주의

☞ 핫이슈 ▲ [춘추칼럼]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의 길


☞ 핫이슈 ▲ [한국경제연구원] KERI Forum - 세종은 어떻게 국가를 통치했는가


☞ 핫이슈 ▲ "간디의 7가지 惡德(악덕) Seven Blunders of the World by Gandhi"


☞ 핫이슈 ▲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한국의 교육을 위해 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