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 sincere(동방의 등불)

동천년노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 :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늘 아름다운 곡조를 간직하고,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 매화는 평생 혹한에 꽃을 피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 여본질(月到千虧 餘本質)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하지 않으며, 유경백별 우신지(柳經百別 又新枝) :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 ~ 1628)

"각박해지는 세상, 선비 정신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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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故而知新

2021. 12. 28.

"각박해지는 세상, 선비 정신 필요한 때"

정상혁 기자 입력 2021. 12. 28. 05:33 수정 2021. 12. 28. 07:39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설립 20주년, 수련생 100만 배출"

“견리사의(見利思義), 이익 앞에서 의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어려워졌다. 선비 정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배출한 수련생이 곧 100만명을 넘는다. 김병일(76·사진) 이사장은 27일 이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열고 “삶이 각박할수록 사람답게 살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수련원은 퇴계 이황(1501~1570)을 모신 도산서원 부설기관으로, 16대 종손 이근필 선생의 주도로 2001년 설립됐다. 올해가 20주년이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김 이사장은 ‘퇴계 전도사’를 자처한다. 공직 퇴임 후 2008년 이곳에 부임했다. 연고도 없었고 변변한 시설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퇴계가 남긴 유학 정신을 통해 도덕 사회로 향하자는 신념 하나였다.” 14년째 분당 자택과 안동을 오가며 강의부터 현장 해설까지 1인 다역(多役)을 수행하고 있다. 수련생이 늘면서 국고 지원으로 2011년 처음 수련원사를 마련했고, 2016년에는 제2 원사까지 지었다.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 선비 수련’ 프로그램도 2015년 개설했다. 175명의 교육자 출신 자원봉사 지도위원들과 함께 퇴계를 공부하고 도산서원을 탐방하며 사색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포스코 등 대기업 신입사원들이 꼭 거쳐야 하는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한 해 19만명에 달하던 수련생이 이듬해 3분의 1로 줄었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역으로 존중받는 길이다. 착하게 사는 사람이 더 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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