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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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국화 옆에서/서정주 알맞은 것이 진실이다. 허세와 허영 그리고 허욕 따위를 왜 거짓이라고 하는가? 그것들은 모두 알맞지 않는 까닭이다 무엇을 안다고 뽐내는 사람은 조금 알고 있을 뿐 충분히 알지 못한 증거이다 잘 모르면 어렵게 말하고, 잘 알면 쉽게 말한다 쉬운 것을 어렵게 둘러치는 서툰 까닭이다 원숭이는 사다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무를 타는 기술이 능숙한 까닭이다 산새는 앉을 나뭇가지를 고르지 않는다 어느 가지에나 앉을 줄 알기 때문이다 서툴면 억지를 부리고 쉬운 길을 두고 가파른 길로 어렵게 간다 그러나 어렵던 것도 잘 터득하고 나면 쉽게 된다 인생에는 어려움과 쉬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상한 짓을 해서 남의 눈을 홀리게 꾀를 부릴 것은..
19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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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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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우 칼럼] 역사의 걸림돌 돼버린 기득권 사회 전 분야에 똬리 튼 기득권 동맥경화 현상으로 역동성 상실 사회는 유기체, 피처럼 순환해야 “법질서가 혼란을 겪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상벌은 아무 효과를 내지 못하고 거짓말과 위조가 판치고 있다…관리들은 그 자리를 감당할 능력이 없으며,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다…이들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오늘만 괜찮으면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니 국가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는가…총체적 개혁과 단호한 조처 없이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없다.” 조선 왕조의 승정원은 오늘날의 신문인 ‘조보(朝報)’를 발행했다. 1894년 7월8일자 조보에 실린 고종의 전교(傳敎)는 조선 멸망 직전 조정의 모습을 잘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딱히 조선 말기로 국한할 필요가 있을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