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정보/신간 및 영화

둘라 2013. 6. 7. 02:24

영화명: 로얄 러브 (Hob Malaki / Royal Love, 2013)

제작: 자말 살림

감독: 자말 살림

스토리/극본: 자말 살림

출연: 만수르 알 필리 (주리의 아버지역), 하비브 굴룸 알 앗타르 (파이살 역), 알라아 샤키르 (주리 어머니 역) 외  

언어: 아랍어, 영어


제6회 아랍문화축전- 아랍영화제 상영작

로얄 러브 (Royal Love, UAE, 2013)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 Morocco, 2012)

아실 (Aseel, Oman, 2012)

투사들 (Militants, Tunisia, 2012)

이집트혁명리포트 (Report...A Revolution, Egypt, 2012)

카얀 (Kayan, Lebanon, 2012)

연결도시 (Transit Cities, Jordan, 2010)

킥오프 (Kick Off, Iraq, 2009)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The Battle of Algiers, Algeria, 1966)


1. 줄거리

남자 주인공 잘 (Jaal, 아랍어로 "슬픈"이란 의미)은 못생긴 대학생으로 여자 주인공 주리 (Jouri, "장미"라는 의미)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2년만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로 결정했을 때, 잘은 짝사랑하던 주리가 돈많은 갑부 파이살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망에 빠진 것도 잠시, 베프 라쉬드로부터 주리가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결혼했다던 파이살은 혼수상태에 빠진 주리를 보고 이혼을 선언한 반면, 잘은 매일밤 주리의 병실을 찾아가 일상을 얘기하고, 신문을 읽어주며, 시를 읊으면서 비록 자신을 보거나 얘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함께 있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해하지만, 그 행복은 결국 병문안 중에 자신을 발견한 그녀의 부모에 의해 쫓겨나면서 끝나게 된다. 

주리는 3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이혼했던 파이살이 다시 재결합을 원하지만, 주리는 암흑 속에서 매일 일정시간 때마다 들렸다가 언젠가부터 들리지 않았던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시작하는데....


(주리 아버지역 만수르 알 필리, 주리 어머니역 알라아 샤키르, 제작/감독/극본을 맡은 자말 살림/왼쪽부터)


2.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

1) 이 영화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걸프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입니다. 4월 16일에 첫 상영되었다고 하니 한달 반 만에 소개된 영화네요.

2) 자말 살림 감독은 20년간 방송작가와 극작가이자 아부다비TV 연출자로 활동했고, 지난해 Slow death라는 단편영화로 걸프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로얄 러브는 그의 첫 장편영화라고 합니다. 그는 이 영화의 제작, 감독, 극본을 맡았으며 자비로 충당한 제작비용 때문에 단 14일만에 촬영을 마쳐야만 했다고 합니다. 개막식에서 얘기하는 걸 들으니 느낌가는대로 만들었다더군요.

3) 주리의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만수르 알 필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갑수 같은 중년 배우인듯합니다. 지난 4월 걸프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로얄 러브를 포함한 7작품에 모습을 출연했다는군요. 

4) 자말 살림 감독은 영화제 당시 자신의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5) 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주연배우의 이름도 모르겠네요... 조연들이 더 유명한듯!


3. 느낌&평

1) 개인적으로는 두번째로 보는 UAE영화입니다. 처음 봤던 UAE영화는 제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시티 오브 라이프입니다. ([영화] City of Life, 두바이에서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운명 참조) 주리와 결혼했다 이혼하는 돈많은 갑부 파이살역으로 나온 하비브 굴룸 알 앗타르란 배우는 시티 오브 라이프에서도 주인공 파이살의 돈많은 갑부 아버지역으로 출연했었는데, 전형적이고 보수적인 아랍 갑부 역에는 딱이에요!

2) 못생긴 남자가 여성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스토리의 기반은 미녀와 야수에서 따왔다고 하지만 전개와 결론은 분명 차별성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남녀 주인공의 이름에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엿보이더군요.

3) 단순한 이야기지만 적당히 사람을 울고 웃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양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낯선듯 싶으면서도 뭔가 익숙한 감정이랄까요???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있구요.

4) 감독의 첫 장편 저예산 영화에 촬영기간도 짧다보니 영화적 완성도를 논하기엔 부족한 면들은 많습니다만,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5) 비밀결혼을 전제로하는 결혼과 이혼 방식은 낯설면서도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룬 점은 낯설지 않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네 정서에는 Royal Love보다는 Old-fashioned Love에 가깝습니다. 우리네 신파와도 맥이 닿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