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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볼만한곳, 가을 주말나들이 가기 좋은 천안 직산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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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19. 8. 30.



가을 주말나들이 가기 좋은 천안 직산향교

천안 가볼만한곳, 600여년 충남 관학(官學)의 중심 천안 ‘직산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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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 교육기관은 향교와 서원입니다. 향교는 관립의 공립학교로, 서원은 사림 중심의 사립학교로 나눠지지만 이 둘은 제향(祭享)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로 배치된 직산향교 명륜당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로 배치된 직산향교 대성전
 
향교는 현재의 공립 중등학교로 국립대인 성균관보다 낮은 단계의 교육 기관입니다. 유교 이념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국가적으로 부·목·군·현에 하나씩 설치하고 학생 정원(30~90명)을 제한했습니다. 향교 학생의 가장 큰 혜택은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제도적으로 보장됐다는 점입니다. 출석과 관찰사 평가로 우수한 학생은 과거응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반대의 경우 학생 신분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직산향교 역시 조선시대 관립 교육기관입니다. 1413년(태종13)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는 위치는 현재에서 서쪽으로 200m 떨어진 구향교골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당시 소실돼 숙종 때 현재 위치인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향교는 선현에 대한 배향과 학생의 강학을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하는 만큼 이 두 공간이 전체에서 핵심 공간입니다. 대지가 평지인 경우 전면에 배향공간을, 후면에 강학공간이 오는 전묘후학(前廟後學)이 배치됩니다. 반면 대지가 경사진 터이면 후면 높은 쪽에 배향공간을, 전면 낮은 터에 강학공간을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입니다. 대지가 구릉지인 직산향교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직산향교 입구에는 다른 향교와 마찬가지로 '신분을 떠나 예외 없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하마비(下馬碑)’가 눈에 띕니다. 이어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지붕 없이 윗부분에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우고 중간에는 태극 문양을 그려 놓은 홍살문이 향교의 경계를 표시합니다.
 

▲직산향교 하마비
 

▲직산향교 홍살문
 
향교의 외삼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건너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는 담으로 둘러 교육장소로서의 독립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명륜당 좌우에 각각 협문이 하나씩 있는데 이 문을 통해 다시 담으로 둘러싸인 마당이 나오고 일종의 기숙사인 동재가 서향을 보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서재는 옛 기록에는 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명륜당에 걸린 20여 개의 현판은 직산향교의 중수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길가에서 바라본 직산향교 외삼문1
 

▲길가에서 바라본 직산행교 외삼문2
 

▲건물 안에서 바라본 직산향교 외삼문 3 
 

▲직산향교 명륜당

계속해 대성전을 향해 계단을 오르다보면 사람이 지켜야할 5가지 도리라는 오륜(五倫)을 새겨 넣은 작은 비석이 눈길을 끕니다. 
 *부자유친(父子有親):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친애가 있어야 한다.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 한다.
 *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한다.
 *붕우유신(朋友有信):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직산향교 대성전 입구의 오륜비

대성전에는 공·맹자 등 5성(五聖)과 송조이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직산향교 대성전을 향하는 계단과 내삼문
 

▲직산향교 대성전
 

▲직산향교 대성전의 단청
 
직산향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50명의 교생을 가르쳤는데, 근대교육이 도입돼 교육기관으로서의 명맥을 끊어졌지만 봄·가을에 석전제례 등 지역 유교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직산향교를 둘러보다 보면 오른편 담장과 마주하고 약간의 부조화를 이루는 사당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의 사당입니다.
 

▲천안시 직산읍 온조왕사당 전경1
 

▲천안시 직산읍 온조왕사당 전경2
 
온조왕은 백제의 시조로 아버지는 고구려왕인 주몽이고 어머니는 소서노였습니다. 이곳 온조왕 사당은 역사기록을 토대로 천안시가 건립했는데, 위치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직산현관아 동북쪽 2㎞에 1429년(세종 11년) 온조왕사당을 세우고 봄·가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1465년(세조 11년)에 직산현 관아 동북쪽 1.5㎞ 정도에 온조왕 사당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같은 기록 때문에 천안시가 직산향교 인근에 사당을 세운 것 같습니다.



구릉지 지형으로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갖춘 600여년 관학의 중심 천안 ‘직산향교’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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