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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을여행, 가을에 아름다운 수크령과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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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19. 10. 10.



천안 가을여행, 가을에 아름다운 수크령과 억새

풍세면 풍서천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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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복슬한 강아지풀과 닮아 햇살을 받으면 하늘하늘 더 예쁜 수크령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잎과 줄기가 질겨 공예용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가을에 특히 더 아름다운 수크령은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풍서천 하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수크령은 밭가, 들이나 길가, 산비탈 등지에서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8~10월에 줄기 끝에 흑자색을 띠는 원통형 꽃이삭이 달립니다.
 


일반적으로 수크령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들어보면 모두가 생소하게 들리지만 시골 농촌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에게 아래의 내용을 이야기하면 아하! 바로 어릴 때 씹어 먹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가지고 놀던 풀이 바로 이 풀이었구나! 하고 금방 친한 친구가 되는 풀이기도 합니다.
 


수크령은 이삭이 우람해서 훨씬 눈에 잘 띄기는 하지만 암크령, 즉 그령에는 아름다운 전설과 추억이 많습니다. 그령은 이천 년도 더 된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古事)에 나오는 풀입니다.

옛날 중국 춘추시대 때, 진나라의 위무자는 병에 걸리자 아들 위과에게 자기가 죽으면 위과의 서모(위무자의 후처)를 개가시켜 순사(남편과 함께 순장되어 죽는 것)를 면하게 하라고 유언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정신이 혼미해지자 유언을 번복하여 서모를 자살하도록 하여 같이 묻어달라고 했다고 하죠. 

이후 위무자가 죽자 위과는 다행히도 아버지가 번복한 유언을 따르지 않고 서모를 개가시켜 살렸다고 합니다. 훗날 위과가 전쟁에 나가 적에게 쫓겨 위태로울 때, 서모 아버지의 죽은 혼이 싸움터에 자라던 그령(수크령)을 서로 잡아매어 추격하는 적이 다 걸려 넘어져서 위과의 목숨을 구하게 했다는 결초보은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을 떠올렸지만, 요즘 SNS에서 핫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면 단연 핑크뮬리죠? 진한 분홍빛 억새인 이곳에서도 핑크뮬리가 조금 무리지어 있었습니다.
 



풍서천변에는 물억새로 은색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해질녘의 물억새 군락을 보면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됨을 알려주는 노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을의 모습과 겨울이 우리 곁에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들녘의 모습이 중첩되어 사람들에게 서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천안시 풍세면은 풍서·곡교천변의 비옥한 농토로 수도작이 발달하였고, 중산간 구릉지로 축산업 및 도시근교 농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풍세면 풍서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가을과 겨울에는 물억새, 갈대와 수크령이 군락을 이뤄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