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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맛자랑 요리 경연대회 우수상 받은 청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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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11. 4.

 

당진시 맛자랑 요리 경연대회 우수상 받은 청춘식당 

맛도 양도 영양도 대만족 '꺼먹지 만두전골' 


 


날씨가 매우 차가워졌다. 이렇게 쌀쌀해진 날에는 너나 할것 없이 따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가슴까지 훈훈하게 데워주는 따끈한 국물음식은 육개장, 동태찌개, 설렁탕 같은 몇가지 음식이 떠오르지만 만두전골은 유난히 푸짐하고 넉넉하면서 뭔가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다른 탕 음식과 달리 만두전골에는 당연히 만두가 들어가는데다 만두 안에도 각종 식재료가 한가득 들어가고, 전골 안에는 두부, 쇠고기, 버섯 등 여러 부재료가 잔뜩 따라나오기 때문이다. 음식점에 따라서는 전골을 다 먹고난 뒤에 칼국수까지 끓여 먹을 수 있고, 또 그 뒤에는 공기밥에 계란과 야채를 넣어 볶아 먹을 수도 있으니 만두전골은 그야말로 다재다능하고 풍족한 음식이다. 많은 음식맛을 동시에 제공해 주니까.
  
당진에서는 지난 2018년 9월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지역 내 당진을 대표하는 음식 개발을 위해 ‘당진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를 열었는데 우수상을 받은 음식이 ‘꺼먹지 만두전골(대표 김은경)’이다. 최우수상을 비롯해 장려상과 특별상까지 여러 음식이 수상했는데 이번에 기자가 소개하려는 음식은 만두전골이다.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은경 대표는 정미면 도산리 166(당진시 정미면 회천로 780-11)에서 청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은 소박한 시골집 풍경 그대로다. 주위에 민가가 많지도 않아서 마치 은둔식당, 혹은 은둔고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조용한 시골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식당이 영업이 된다는 것은 딱 한 가지 요인 때문이다.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다. 도심 안에 있는 식당은 오다가다 지나는 사람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고 들르지만, 이런 시골마을에 꽁꽁 숨어 있는 식당은 맛있거나 소문이 나지 않으면 그 존재조차 몰라서 찾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은둔해 있는 식당이 굳건히 자리잡고 손님들을 끄는 이유는 진정으로 ‘맛있어서’다.
  


청춘식당의 홀은 한적한 시골집 사랑방 분위기다. 창밖으로는 자연의 녹음이 그대로 보여 하나의 액자 같다.
  

  
그 대회에서 받은 우수상. 상금 50만원은 큰 돈은 아니지만 식당으로서는 돈의 액수보다 수상의 기쁨과 음식맛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기쁜 일이다.
  

  
김 사장님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은 그냥 나온 솜씨는 아닌 듯하다. 이 사진은 예전에 모 방송사에서 진행했던 ‘결정! 맛대 맛’이란 프로그램 화면인데 저기 흰 옷을 입으신 분이 이 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김 대표이시다. 이런 프로에 출연해 실력을 선보일 만큼 요리에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시다.
  

  
장아찌, 식품가공, 전통장류 제조에 관한 각종 기술자격증도 따 놓으셨을 만큼 요리에 열정과 관심이 있는 분이다.
  

  
기다리던 만두전골이 한상 차려졌다. 밑반찬은 백김치, 고추장아찌, 김치와 오이 샐러드가 나왔다. 넓고 커다란 뚝배기에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 만두전골 본음식은 밑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이 집의 자랑인 '꺼먹지'를 보자.
  


이게 바로 꺼먹지다. 김은경 대표가 우수상을 받은 음식 이름이 ‘꺼먹지 만두전골’이었는데, 거기 쓰이는 재료이다. 

이게 어떤 음식이냐면 당진에서만 만들어 먹는 대표 음식이다. 일반 가정에서 보통 시래기를 만들어 먹는데, 꺼먹지도 그와 비슷하기는 하다. 그러나 일반 시래기는 무청을 말려서 무쳐 먹는데 반해 당진 꺼먹지는 생 무청을 항아리에 넣고 소금에 절여 한두 달 지난 후 꺼내 먹는다. 무청이라는 원재료는 똑같지만 만들어 먹는 과정은 전혀 다르다. 색깔이 거무스름 해서 꺼먹지인데 무침도 하고 찌개도 끓여 먹는다. 겉보기에는 질길 듯 투박해 보이지만 부드러움과 맛이 기막히다.
  

  
백김치도 시원하게 맛있다. 청춘식당의 이 백김치는 지금 생각해도 침이 넘어간다.
  

  
이게 청춘식당 만두전골 포스!!
 
기본재료 만두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느타리버섯·유부·꺼먹지·홍고추·파·석이버섯·팽이버섯 등 각종 부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다. 이것들이 다같이 끓으며 맛있는 육수를 우려내 주면서 전골 맛을 이끌어준다.
  

  
만두전골의 정 중앙을 차지한, 앞서 설명한 꺼먹지 시래기다. 지난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교황을 수행한 사람들과 기자단 등 일행에게 이 꺼먹지로 만든 비빔밥 정식이 제공됐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꺼먹지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린 대한민국 식재료다. 섬유질과 무기질 등 영양소도 풍부해서 속을 편하게 해줌은 물론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김은경 대표가 만두전골을 직접 끓여 주시면서 살펴보고 있다. 보글보글 전골 끓는 소리가 뱃속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들려주는 멜로디와 박자를 맞춰준다.
  

  
만두전골이 익으면서 꺼먹지와 어우러져 진한 국물이 우러나와 주었다. 간도 딱 맞게 잘 끓었다.
  

  
푹 익은 만두와 꺼먹지를 작은 접시에 덜어낸다.
  

  
만두를 풀어헤쳐 보니, 와우, 고기만두에 속이 한가득이다. 호박을 채썰어 만든 볶음과 으깬 두부가 고기를 감싸고 들어가 있다. 만두가, 만두가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에서 씹히는 듯 안 씹히는 듯 후루룩 국물과 함께 넘어간다.
  

  
김은경 사장님은 당진에 내려오기 전 서울에서도 10여 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음식전문가이셨다.
  

  
만두전골 큰 게 38000원이었는데, 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양도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쌀한 날씨, 이제 곧 닥쳐올 겨울에는 특히 몸을 보하는데 좋은 음식일 것 같다. 청춘식당의 만두전골, 중독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