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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바다! 그리고 문화가 있는 죽도 상화원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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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5. 13.

충남의 아름다운 전통정원 상화원!

섬 속의 한국식 정원

 


코로나 시대의 운동법으로 가장 권하고 싶은 운동은 바로 걷기!
물론 홈트도 인기이긴 하지만 야외활동으로 한국인의 대부분이 부족하다는 비타민D 흡수도 하고 충분한 산소공급도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야말로 최고의 힐링 운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저도 한창 걷기에 빠져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바다도 좋아하고 아름다운 초록 뷰의 정원도 좋아한답니다.

이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충남의 아름다운 전통정원 상화원!

오늘은 아주 특별한 '섬 속의 한국식 정원'인 이곳을 소개합니다.

보령시 죽도라는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 상화원은 우선 입장료를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지만 떡과 차를 무료로 나눠주고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할 수 있어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관람기간이 정해져 있어 추운 동절기에는 개장을 하지 않는 관계로 따뜻한 봄이 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매표소 앞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입장을 하니 표지판이 바로 보이고 그 왼편으로 오래된 한옥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의곡당'으로 고려시대 후기에 건립된 화성 관아의 정자로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웰컴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주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섬 전체를 둘러싼 지붕형 회랑이 보입니다.
대부분의 산책로가 이렇게 지붕이 있는 회랑으로 만들어져 있어 비, 바람 걱정 없이 오롯이 이 길을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취당 장운봉 갤러리전
▲기생충 영화 장면들

회랑의 벽면은 갤러리전이나 사진전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운동과 함께 문화생활까지 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취당 장운봉 선생의 수묵화 갤러리전과 기생충 영화의 장면들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해안길이 아닌 곳은 이렇게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회랑길은 오르락내리락, 굽어진 길 등 땅의 흐름 그대로를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살려 지은 느낌입니다.
도중에 불쑥 튀어나온 나무 한그루조차 베는 일없이 바닥과 천장에 이렇게 구멍을 내어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모습이 다른 둘레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듭니다.

50M 정도 걷다 보면 차와 떡을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 나옵니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카페나 식당들은 운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걷고 쉬며 오롯이 자연과 한옥, 예술 등을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으로 바닷바람과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무벤치에 앉아 쉼을 느껴봅니다.
잔잔한 바다 위 태양빛이 내려앉아 빛이 납니다.
해송의 푸르름과 바다내음이 코끝으로 살포시 내려앉으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삼국지 영웅들
▲행복한 사슴 가족 옥돌상

다시 발걸음을 옮겨 걷다 보면 조각 작품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삼국지 영웅들과 그 옆으로 아름다움의 신 비너스, 고대 이집트의 하늘의 신이라는 호루스상 등 여러 신들을 독특하게 묘사한 '신의 동상'이라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옥돌로 만들어진 사슴 모양의 조각품들은 햇빛에 반짝반짝 오묘한 빛을 냅니다.

▲반가사유상
▲관음보살과 열두사슴들

해안가를 걸으며 바다 풍경에 빠져 있을 때 쯤 ..
해안절벽 저 멀리 바위들 사이에도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뇌하는 부처를 상징한다는 부동의 반가사유상과 고뇌로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보살상과 그 뒤를 따르는 열두 사슴들의 형상입니다.
마치 사슴들이 살아서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 같습니다.
해안 바로 옆에 조각상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푸른 바다와 작품들이 오묘하게 조화되어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작품전시외에도 해변 독서실이나 해변 연못 그리고 명상원까지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곳들이 많았는데요.
명상원이 보여 신발을 벗고 살포시 저도 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명상원에서 바라본 바다는 참으로 평온한 모습입니다.
잠시 눈을 감으니 바람소리와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습니다.

▲대봉리 가옥
▲고창읍성 관청 복원 가옥

산책길 거의 막바지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상화원 한옥마을'입니다.
한옥이 점차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십여 년간 전국적으로 가치 있는 한옥을 찾아서 이건하고 복원하여 지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죽도의 자연의 미와 한국식 정원을 더하여 한국적인 미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상화원에 복원된 한옥들은 주로 행랑채들이 많았는데요.
행랑이란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사랑채보다 자유롭게 열린 공간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곳에 온 방문객들은 이곳 한옥 툇마루에 걸터앉아 쉬어가며 풍경과 함께 담소도 나누는 모습을 보니 행랑채의 역할을 톡톡이 하는 듯하였습니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한옥 앞 잔디에 앉아 기와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바라봅니다.
독특하면서도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따사로운 햇살도 좋았고 한옥들 속에 있으니 그 옛날로 돌아간 듯~
고전적인 미의 워터프런트 조망에 흠뻑 취해 봅니다.

▲홍주완님의 하이힐 시리즈
▲200년 된 뽕나무

마지막 회랑길을 걷는 지점에도 역시나 전시전이 함께 하였습니다.

1.65km라는 마지막 이정표가 보이는 지점!
이곳은 한창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한옥의 풍경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련된 느낌의 하이힐 그림들이 화려한 느낌입니다.
그 길을 걸어 마지막에는 200살 먹은 뽕나무가 회랑을 휘감으며 하늘 위로 뻗어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그렇게 힘들지 않은 걷기 코스로 서해의 비경을 감상하며 여러 재미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상화원은 '조화를 숭상한다'라는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죽도의 자연의 미를 그대로 보존하여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센스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보령 죽도 상화원 >

- 소재 :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

- 관람기간 : 4월1일~11월30일 (매주 금,토,일 공휴일개장)
                12월1일~3월31일 동절기 휴관
- 관람시간 : 9시~오후6시 (입장 5시 마감)
- 입장료 : 성인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