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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맹씨행단 한옥여행 1일 나들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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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7. 13.

아산맹씨행단 한옥여행 1일 나들이코스

600여 년 된 고택과 한옥카페에서 힐링하기


작은 돌다리를 건너 320년 된 회화나무를 지나 아산 맹씨행단 (맹사성고택)에 도착했다. 충남 아산에는 약 500년 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아산외암마을'과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 '맹씨행단'이 위치하여 고택 여행을 떠나보기 좋은 작은 도시다.

▲ 양반집에서 볼 수 있는 솟을대문. 돌계단 위에 높게 자리하고 있다.

조선 초 명정승 고불 맹사성 (1360 ~ 1438)이 살다 간 이 고택은 원래 고려 말 명장인 최영 (1316 ~ 1388) 장군의 집이었다. 어린 맹사성의 총명함을 알아본 장군이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집까지 물려준 것이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의 말마따나 청백리의 상징이 된 고불 맹사성. 청백리란? 조선시대 이상적인 관료상인 '청백한 관리'를 의미한다.

과연 청백리 정신이란 무엇인지
오래된 대문을 지나 고택을 만나봤다.

▲ 맹씨고택

맹씨고택은 1330년 (고려 충숙왕 17년) 최영의 아버지인 최원직이 건축했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 귀중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건평은 90.72m² (27.5평)으로 집은 정면 4칸, 측면 3칸을 이루어 ㄷ자에서 변형된 工자형 구조를 나타낸다.

중앙에 두 칸은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날개처럼 온돌방을 두었으며 왼쪽 방은 안방, 오른쪽 방은 사랑방으로 사용했다. 대청마루가 있는 두 칸 중 오른쪽 칸을 보면 3개의 문짝이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대청의 문짝을 활짝 올려 시원한 바람이 통하게 했다.

맹씨고택의 문짝은 가로와 세로로 살을 엮는 넉살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고택과 함께 그 위에 새겨진 곧은 무늬들이 마치 청백리 정신과 닮아 있는 듯하다.

고택은 빈틈없이 정교하고 평평하게 쌓아 올린 돌담을 마주 보고 있다. 돌담 위에 담쟁이덩굴이 탐스럽게 감겨있는데 그 너머로 361.6m 배방산 능선이 펼쳐지고 있다. 맹사성은 이처럼 맑고 깨끗한 자연을 바라보며 청백리 정신을 가다듬지 않았을까?

▲ 세덕사 (맹사성의 위패를 모신 사당)

고택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세덕사'라는 작은 사당이 있다.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출입구에 '개' 형상을 닮은 바위가 꼿꼿하게 지키고 서 있다. 맹사성과 그의 조부인 맹유, 부친인 맹희도 세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세덕사까지 탐방을 마치고 앞마당으로 나아갔다.

▲ 약 64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 쌍행수

앞마당에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 맹사성이 심했다고 전해지는 이 은행나무들은 수령 600년이 넘어가며 이 아래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하였다고 하여 '아산맹씨행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조선 초 명재상으로 명성을 떨친 맹사성은 백성들에게도 친근한 존재였는데 그 재미있는 일화가 '고불맹사성기념관'에 전해진다.

▲ 아산맹씨행단 옆에 위치한 휴게 광장

맹씨고택에서 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유독 '검은 소' 조형물이 많이 보인다. 맹사성은 정승이 된 이후에도 가마나 말을 타지 않고 줄곧 소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검소한 옷차림으로 검은 소를 타고 있는 맹사성 조형물은 청백리의 대명사인 '청렴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고불맹사성기념관

고불맹사성기념관에는 맹씨고택 건축 및 중수 과정과 함께 맹사성에 대한 기록, 신창 맹씨의 유래와 가문의 계보 등 다양한 전시 자료와 유물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백성들과 사귐에 격이 없었던 맹사성은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몇 가지 전해지는데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맹사성은 어느 날 낚시터에서 가난한 농부인 전첨지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 그는 보리개떡을 내밀며 전첨지에게 생일 초대를 하게 된다. 전첨지는 평소에 맹첨지가 좋아하였던 보리개 떡을 싸서 그의 집을 찾아갔다. 선물을 들고 맹첨지의 집에 도착하니 그가 버선발로 나와 맞아주며 자신의 집에 와 있던 고관들에게 친구라고 소개하였다. 그제야 전첨지는 맹첨지가 맹정승임을 알아챘다. 전첨지는 그간 자신의 무례함에 용서를 구했는데 오히려 맹사성은 정승은 그저 자신의 직업일 뿐이라며 그 후에도 전첨지와 낚시 동무로 지냈다고 한다.」

▲ 조선 초기 맹사성이 지은 시조 <강호사시가>

맹사성은 태조, 정종, 태종, 세종 4명의 임금을 모셨고 세종대왕 때 황희 정승과 함께 조정의 최고 책임자인 정승의 자리에 올랐다. <태종실록>을 감수하고 <팔도지리지>를 찬진하였으며 조선전기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시문에 능하고 음률에도 밝아 향악을 정리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임금의 은혜를 감사하는 <강호사시가>가 있다.

▲ 고불맹사성기념관 체험존

전시 관람을 마치고 퍼즐 맞추기, 스탬프 찍기, 스크레치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해 볼 수 있다.

▲ 고불맹사성기념관 인근에 위치한 한옥카페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여전히 뜨겁다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한옥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셔보면 어떨까? 아산맹씨행단 - 고불맹사성기념관 - 한옥카페를 즐기는 코스는 볼거리·즐길거리·힐링이 가득한 충남 아산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Minmidae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아산 맹씨행단 >

- 소재 :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 문의 : 041-541-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