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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길 따라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칠갑산 산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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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7. 26.

울창한 숲길 따라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칠갑산 산장로

탁 트인 정상 뷰 보고 난 후 칠갑산 천문대도 들러보자!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크고 작은 봉우리가 겹겹이 쌓여 울창한 숲을 이루는 칠갑산은 9개의 등산로가 있어 골라서 오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등산 초보자라면 칠갑광장에서 시작하는 산장로를 추천드립니다. 한티고개길을 따라 차로 오르다 보면 칠갑광장 휴게소 겸 식당이 나오고, 화장실과 흙먼지털이기 등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울창한 숲이 겹겹이 쌓인 칠갑산 능선
▲칠갑광장 편의시설 화장실
▲칠갑광장 편의시설 흙먼지털이기

칠갑광장 한편에는 조선 말기 문인이자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청양을 대표하는 칠갑산에 동상과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차로 22분 정도 떨어진 곳에 선생이 살았던 고택에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 '모덕사'가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들러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면암 최익현 선생 시비

이제 본격적으로 칠갑산을 걸어봅니다. 경사진 길 옆으로 계단이 나있고, 칠갑산 천문대까지 400m라고 적혀있습니다. 산을 걷다가 중간에 천문대를 만날 수 있다니 생소한 경험이지만 설렙니다.

▲칠갑산 산장로 입구
▲칠갑산 천문대까지 400m

계단을 막 오르니 칠갑산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가사에 나오는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이 세워져 있고, 어머니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약 2km 거리의 이 길은 총 5구간으로 자비정까지 이어져있습니다. 가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어머니길이 끝나는 곳이 산장로의 중간쯤 되는 지점입니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근처에 충혼탑이 나옵니다. 전쟁에서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3년 10월 30일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매년 해맞이 행사와 현충일에 추념행사가 거행되고 있습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
▲어머니길 표지판
▲청양 칠갑산 충혼탑

충혼탑까지 0.3km를 걷고 나면 본격적인 칠갑산 산장로가 펼쳐집니다. 완만한 것이 걷기에 편안해 보입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산책로 느낌입니다. 양옆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칠갑광장에서 충혼탑까지 0.3km 이동지점
▲산장로의 산책로가 본격적으로 시작

충혼탑에서 0.1km 더 오르면 칠갑산 천문대 Starpark가 나옵니다. 앞에 적힌 안내판에 오픈 시간이 10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일찍 집을 나서 산에 올랐더니 아직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정상부터 갔다 와서 들리기로 합니다.

▲칠갑광장에서 0.4km 걸은 지점
▲칠갑산 천문대 Starpark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산에 만들어진 산책로치고 넓게 만들어진 산장로는 '국민의 산'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등산이 어려운 사람도 쉽게 오를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오면 더 좋은 등산 코스입니다. 이른 아침인데 벌써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넓게 잘 닦인 칠갑산 산장로
▲이른 아침 등산로를 내려가는 사람들

청양의 칠갑산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르는 길이 9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정상은 한 곳이지만 등산로가 다양해서 오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르는 길마다 이름을 붙여놓으니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다음엔 어느 길로 올라볼까 미리 생각하면서 오르게 됩니다.

▲9개의 등산로가 있는 칠갑산
▲걷기 편한 칠갑산 산장로
▲안전한 산행을 위한 119 구급함

산장로를 걸은지 30분 만에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이 나오고, 우뚝 솟은 정자를 만납니다. 이곳의 이름은 자비정으로 조선시대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며 발견한 곳으로 칠갑산에 자비성을 쌓아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자비정에 올라가 봤지만 탁 트인 뷰는 보이지 않고, 그동안 걸어왔던 길만 내려다보입니다. 내려와서 안내판을 보니 자비정의 지붕은 다른 팔각정 정자와 달리 칠각정이라고 합니다. 일곱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 해서 칠각정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칠각정으로 만들어진 자비정
▲자비정에서 내려다 본 산장로

경사가 완만했던 등산로이지만 자비정을 지난 0.7km 지점부터 길이 좁아지고 오르막이 가끔 나옵니다. 워낙 평탄했던 길을 걸어서인지 오르막이 심한 것도 아닌데 힘이 듭니다. 날씨가 더워진 여름 등산은 휴식과 물 보충이 중요하니 시간을 더 여유 있게 잡고 등산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조금 힘들어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숲이 우거져서 작은 하늘만이 보입니다.

▲자비정을 지나 정상까지 0.7km 남음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길이 좁아지는 등산로
▲우거진 숲으로 보이는 작은 하늘

오르고 오르다 보니 칠갑산도 끝이 보입니다. 0.1km가 남은 지점, 이곳의 기막힌 계단길을 오르다 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산길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않게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세 번은 쉬면서 계단을 올랐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칠갑산 정상까지 0.1km 지점
▲까마득한 계단길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으니 쉬면서 가세요.

까마득한 경사의 꽤 긴 계단을 숨이 턱에 찰 때까지 오르다 보면 칠갑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올라가 보니 저만 계단길이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다들 헐떡거리다가 정상석을 보고는 허리를 펴는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아 안심하게 됩니다.

▲칠갑산 정상 표지석

칠갑산 정상은 사방이 트여있지만 주변에 나무가 커서 전망이 훤하게 내려다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늘이 없어 오래 쉴 수가 없습니다. 물과 간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 후 다시 계단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다시 산장로로 하산

다른 경로로 가지 않은 이유는 칠갑산 천문대를 들리기 위해서입니다. 망원경을 통해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데, 낮이라 태양의 흑점만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7m 규모의 원형돔이 열리면 304mm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특수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태양 주변은 까맣게 보이고 태양만 주황빛으로 보입니다. 관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서 오는 게 좋습니다. 날씨와 관계도 많고, 낮과 밤에 관측할 수 있는 게 다르니 별을 보고 싶으면 야간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 꼭 문의하고 찾기 바랍니다.

▲칠갑산 천문대
▲문이 열리는 원형돔
▲굴절망원경

경사가 완만하면서 숲이 아늑하게 펼쳐진 편안한 등산로가 있는 산장로를 걸어보았습니다. 천문대까지 구경하느냐고 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등산만 하면 더 짧은 시간 다녀올 수 있답니다. 내려와서 입구에 칠갑산 스탬프도 '쾅' 찍어줍니다.

▲산장로 입구 스탬프
▲등산 앱을 켜고 걸어본 산장로

꼭 등산이 목적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아이들과 방학에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칠갑산 산장로를 찾는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칠갑광장에서 면암 최익현 선생을 만나본 후 천문대에서 낮에는 태양을 보고, 야간에는 별을 관측하면서 추억을 쌓아보시기 바랍니다.

칠갑산 산장로코스
칠갑광장 → 자비정 → 칠갑산 정상(561m) → 칠갑산 천문대
이동거리 7.3㎞(왕복 2시간 35분)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칠갑광장 주차장 >
- 소재 : 충남 청양군 대치면 한티고개길 178-8

< 칠갑산 천문대 >
- 소재 :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
- 문의 : 041-940-2790
- 홈페이지 http://www.cheongyang.go.kr/star.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