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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논산 종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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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8. 4.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논산 종학당’


해마다 초여름이 되면 무더운 여름철 풍경을 아름답게 해 주는 꽃나무가 있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유난히 많아서 거리마다 아주 흔하게 있는 나무인데 그 나무가 바로 배롱나무이다. 초여름 7월부터 피기 시작한 꽃이 가을까지 백일을 핀다고 해서 ‘백일홍 나무’라고 부르다가 언제부터인가 말을 줄여 ‘배롱나무’라고 부른다.

배롱나무꽃은 여름이 되면 담고 싶어지는 꽃 중의 하나이다. 지난 22일 오후, 논산 종학당에 배롱나무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오늘은 논산 종학당의 배롱나무꽃이 만들어내는 분홍빛 여름 풍경을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종학당(宗學堂)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조 21년(1643년) 윤순거(1596~1668) 선생이 파평 윤씨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세운 사설 교육기관이다.

우리가 종학당이라고 부르는 것은 종학원의 한 건물이다. 전체 건물 배치를 보면 연못을 가운데 두고 정면이 정수루, 정수루 뒷건물이 백록당, 왼쪽이 보인당, 아래쪽 입구 우측이 종학당이 자리 잡고 있다.

정수루는 상급 과장의 유생들이 강학을 하던 곳, 백록당은 기숙사, 종학당은 초급과정의 교육을 하던 곳, 그리고 보인당은 서재를 갖추어 교육과 학문연구를 하던 곳이다.

정수루(淨水樓)란 이름은 ‘깨끗한 물’과 함께, 군자의 덕행을 일깨우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누각의 기둥과 들보, 서 가래가 모두 우람하고 마름모꼴의 교살 문 난간이 멋지다. 정수루라는 누각의 이름에 걸맞게 누각 아래에는 네모진 인공연못이 있고 종학원 밖으로는 저 멀리 병사 저수지(일명 노성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정수루 정면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이 펼쳐진다. 웅장함을 실감할 수 있는 2층 누각에 올라 앞을 내려다보면 탁 트인 병사 저수지가 보이고 칸칸이 다른 풍경이 시야에 가득 담겨 하나하나 다른 그림 같은 느킴을 준다.

2층 누각에 않아 학문에 정진했던 옛 유생들을 상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어본다. 정수루 연못 아래로 내려오면 종학당이다. 종학당은 여름철 배롱나무 꽃이 필 무렵, 특히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촬영장소다.

한 사진작가가 배롱나무꽃이 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기와 담장 위로 고개를 내민 배롱나무꽃들. 뒤뜰엔 키 작은 굴뚝과 잘 다듬어진 돌들을 쌓아 올린 얕은 돌축대 위로 배롱나무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무척이나 조화롭다.

이곳에서 유생들이 학업에 정진하며 잠시 한숨을 돌릴 때 뒷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배롱나무꽃을 보며 휴식을 취했을 듯하다.

정수루 처마에 걸려있는 ‘향원익청(香遠益淸)이란 현판이 보인다. 향원익청은 ’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라는 의미이다.

조선왕조 500년에서 한 장소에서 과거 급제자가 40명 이상 배출된 곳은 종학당이 처음이라고 한다. 인재를 많이 배출한 조선의 중요한 학문의 요람이라는 점에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폭염 속에서도 분홍빛 꽃을 피워 여름을 화려하게 빛내는 논산 종학당의 여름 풍경을 담아 소개했다. 올여름 휴가 때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종학당에 들러 사색하고 토론하며 학문에 정진했던 옛 유생들의 학문의 발자취를 따라 자녀들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거닐며 느껴보시는 건 어떨지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늘나그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논산 종학당 >

- 소재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