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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쌍계사에서 얻은 값진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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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9. 17.

논산 쌍계사에서 얻은 값진 깨달음

논산 8경 중 제5경인 쌍계사

 


오늘은 논산 8경 중 제5경인 쌍계사를 찾았습니다. 계절마다 대웅전의 꽃살문을 보러 가는데 올여름에는 늑장을 부리다가 그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늦가을 산사 여행을 즐기던 쌍계사를 초가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봉황루

쌍계사에는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주문과 천왕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가르침처럼 쌍계사로 들어서는 길목의 절골저수지나 부도탑, 봉황루가 마음먹기에 따라 일주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천왕문으로 다가서기도 합니다.

봉황루 밑을 지나 쌍계사 경내로 들어서자 '부처님 오신 날'에 설치한 연등 터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반가웠습니다. 연등 때문인지 경내로 들어서는 마음도 쌍계사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등 터널에서 잠시 벗어나 범종루에서 경내를 바라다보았습니다. 연리근의 이야기가 전해 오는 느티나무와 대웅전, 그리고 멀리 관세음보살상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쌍계사를 찾을 때마다 범종루의 뷰포인트를 잊지 않습니다. 그런데 멀리 대웅전의 모습이 평소와 달리 보였습니다.

▲ 대웅전

보물 제408호로 지정된 쌍계사 대웅전은 '벽화와 단청 기록화 보존처리'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올해는 대웅전의 꽃살문을 감상할 기회가 더는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최근에 읽은 원철 스님의 <낡아가며 새로워지는─것들에 대하여>라는 산문집이 생각났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낡음과 새로움은 한낱 인식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공사로 인해 천년고찰의 예스러운 모습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명부전

쌍계사 대웅전의 공사로 내외부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주변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대웅전에 비해 눈여겨보지 않았던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산신당)의 내외부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 나한전과 칠성각(산신당)

명부전의 익살스럽고 친근한 조각상과 나한전에 모신 16나한상의 각기 다른 모습들, 불교와 우리의 토속신앙이 조화를 이룬 칠성각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관세음보살상

관세음보살상 뒤로 작봉산과 남당산이 보입니다. 쌍계사는 작봉산 자락에 앉은 사찰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명산 쌍계사로 부릅니다. 누구는 작봉산 쌍계사가 맞다 하고, 또 다른 이는 불명산 쌍계사라고 합니다.

쌍계사 홈페이지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불명산 쌍계사'라고 나와 있어서 저도 불명산 쌍계사라고 부르는데요. '반야산 관촉사', '천호산 개태사'처럼 사찰이 위치한 산의 이름을 붙여 쓰는데 왜 작봉산 쌍계사가 아니라 불명산 쌍계사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연리근
▲ 부도탑

천년의 인연을 소망하는 연리근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0호로 지정된 부도탑을 둘러보는 것으로 쌍계사 여행을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쌍계사를 찾았는데 공사 중이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낡아가며 새로워지는─것들에 대하여>의 저자 원철 스님의 말씀이 화두처럼 떠올랐습니다. 바로 "기대를 머금고 가는 길도 길이요, 헛걸음치고 돌아오는 길도 길이 아니던가."라는 말씀입니다. 돌이켜 보니 쌍계사 방문을 통해 한소식한 값진 하루였습니다.

찾아가는 길: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오르페우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논산 쌍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