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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관음상을 모신 반야사의 동굴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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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9. 20.

천수관음상을 모신 반야사의 동굴법당


오늘은 논산시 가야곡면에 위치한 반야사를 찾았습니다. 관촉사, 개태사, 쌍계사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천년고찰이 즐비한 논산에서 반야사는 이색적인 사찰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저도 논산을 찾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잊지 않고 소개하는 사찰입니다. 여느 사찰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색다로움을 반야사에서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643번 국도인 원앙로를 따라 가야곡면 왕암리에서 삼전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삼전길로 이어지는 마을 입구에 반야사를 알리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다시 마을 길을 내달으면 반야사의 주차장이 나오고 사찰임을 짐작하기 어려운 특이한 건물이 맞이합니다. 반야사가 옛 석회광산이었던 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폐광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누구나 반야사의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어떤 사찰일지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반야사의 경내로 들어서면 넓은 장소에 우두커니 섰는 대웅전이 맞이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은 사찰의 모습이라 조금은 실망할 수 있지만 반야사의 진면목을 보기 전까지 섣부른 실망은 금물입니다.

대웅전 옆으로 뜬금없는 독수리 상이 있습니다. 불교와 독수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아무리 골똘해 봐도 독수리상의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독수리가 바라보는 암벽 위에 약사여래불입상이 섰습니다. 이쯤 되면 누구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반야사의 속내가 궁금하게 됩니다.

대웅전 뒤편에 동굴법당이 있습니다. 폐광산을 법당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찾을 때는 동굴법당 안으로 들어설 때 약간 긴장감이 돕니다. 그래도 성킁성큼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오색 찬연한 불빛이 밝히는 동굴 안의 풍경은 난생처음 보는 법당의 모습입니다. 조명이 밝아서 동굴의 내부를 안전하고 꼼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동굴법당 안에는 천수관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발자들이 제법 많은지 기도처로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저도 불자는 아니지만 잠시 종교를 떠나 천수관음상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야사의 동굴법당은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천수관음상을 모신 법당으로 이어지고 다른 길로 들어서면 산신령과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며 태어난 아기 부처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형형색색의 불빛이 밝히고 있어서 이채롭습니다.

반야사는 일제강점기의 석회광산에 세워졌습니다.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어서 드라마 속 풍경을 찾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동안 낙석의 위험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던 다른 동굴의 입구는 최근 보수공사로 출입이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바라본 반야사 대웅전의 모습도 전국의 어느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 줍니다. 어쩌면 앞서 이야기한 관촉사, 개태사, 쌍계사와 같은 천년고찰과 함께 반야사는 논산의 또 다른 명소가 될 듯합니다.

반야사는 동굴 법당 외에도 눈여겨보면 볼거리가 꽤 있습니다. 경내 곳곳에 여러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재복을 기원한다는 포대화상(미륵보살의 화신으로도 불리며 포대에 재복을 가지고 다니면서 나눠준다는 보살)의 넉넉한 미소 앞에 서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논산시 가야곡면의 반야사는 우리나라의 산사에서는 보고 느낄 수 없는 색다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동굴 법당이 아니더라도 반야사를 감싸 안은 통박산의 산새도 좋고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삼전리의 마을 풍경도 시원스럽습니다. 근처의 어린왕자 문학관(논산시 가야곡면 원앙로 111번길 42)과 연계해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찾아가는 길: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오르페우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논산 반야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