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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의 시조 견훤, 논산 연무읍 왕릉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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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9. 26.

후백제의 시조 견훤, 논산 연무읍 왕릉을 찾아가다.

- 충남 논산에 위치한 견훤왕릉


전 견훤 묘(傳 甄萱墓)는 견훤왕릉이라 부르기도 하며,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 있는 능입니다. 1981년 12월 2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으나 실제 묘는 조금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후백제의 시조 견훤(甄萱:867∼935)은 원래의 성은 이(李) 씨이며, 상주 사람으로 신라 장군 아자개의 아들이라 합니다. 신라 진성여왕이 즉위하면서 몇몇 신하들의 횡포로 정치 기강이 문란해졌고, 또 기근이 심하여 백성들의 원망과 봉기가 심해졌을 때 견훤이 경주의 서남 주현을 공격하니 이르는 곳마다 사람들이 호응하여, 마침내 진성여왕 6년에 무진주(지금의 광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 뒤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후백제를 세워 40여 년간 다스린 왕입니다.

견훤왕릉에는 이렇게 간단한 안내글만 달랑 있으며 추가적인 안내나 동상 등 아무것도 없는 커다란 묘만 있습니다. 후백제의 견훤 왕릉치고는 조금 초라한 듯 보이네요.

견훤왕릉 정면인데요. 항상 철문이 닫혀 있었는데 이날은 열려 있네요. 바로 앞 공간이 좁아 조금 답답한 느낌입니다. 고려 태조 19년(936)에 황산 불사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죽을 때 전주 완산이 그립다고 유언을 하였으므로 완산을 향하여 묻었다고 합니다.『삼국사기』에는 걱정이 심해 등창이 나 황산의 절에서 죽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견훤의 묘는 은진현의 남쪽 12리 떨어진 풍계촌에 있는데 속칭 ‘왕 묘’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듯이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왕릉 옆으로는 넓은 광장이 있으며 저 멀리 연무대가 보이는 뻥 뚫린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공원화를 만들어 주차장도 만들고 쉼터, 산책코스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왕릉 옆에는 유난히 큰 나무들이 여러 그루가 보입니다. 보호수로 지정될 정도의 오래된 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커다란 나무로 인해 그늘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나무 밑에 의자나 쉼터를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왕릉 앞길로 해서 반대편으로 가는 길인데 왕릉 앞 폭이 답답할 정도로 좁네요. 반대편으로 가니 또 다른 숲이 나오는데 산책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 견훤왕릉은 제가 세 번째 오는데 그때마다 인적이 드문 장소입니다.

이 길은 차로 올라오는 길인데요 승용차로 견훤왕릉 바로 옆에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걸어서 올라오는 길도 있는 거 같은데 한 번도 걸어서 올라온 적은 없습니다.

커다란 봉분 앞에 1970년 견 씨 문중에서 세운 비석이 서 있을 뿐 주변에는 아무 시설이 없고 남쪽으로 전주 뒷산이 70리 떨어져 잘 보이고 있습니다.

견훤은 후백제를 세우고 중국의 오와 월과 국교를 맺고 궁예와 왕건에 대항하였습니다. 927년 경주 포석정에서 연회를 베풀던 경애왕을 공격하여 자살하도록 하고 경순왕을 왕으로 내세우는 등 한때 세력이 막강하였으나 견훤이 넷째 아들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자 장남 신검이 반란을 일으키고 견훤을 금산사에 가두었지만, 견훤은 도망쳐 왕건에게 항복하고 그를 도와 후백제를 멸망시켰다고 합니다.

견훤왕릉 주변에 견훤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주변에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가꾸고 앞서 말한 대로 공원화를 한다면 모든 사람이 즐겁게 찾는 그런 왕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논산 연무읍 견훤왕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