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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가는 가을 산사...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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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11. 6.

나를 찾아 가는 가을 산사...마곡사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경치가 수려한 사찰...
하지만 가을 단풍도 아름다워 사진찍기 좋은 절집으로 이름이나 있는 마곡사...
지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많은 보물이 있으며, 빛 바랜 대광보전의  단청이 오래된 절집의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공주의 마곡사를 다녀왔다.

사계절 내내 누구에게나 걷기좋은 산책길이 되어주는 ...
제법 큰 아름드리 나무들이 숲 터널을 이루는 마곡사 입구는 지금 가을손님 단풍이 찾아오는 중이다.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마곡사

산사는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총 7곳 사찰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7~9세기에 창건되어 고대 한국불교와 종교적 의례의 지속적인 중심지가 되어 왔으며, 각각의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다른 종파와 역사적인 관계를 맺으며 많은 역사적 건축물, 유물 등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 단절없이 오늘날까지 신앙, 수행, 생활의 복합적 종교 공간이 온전하게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고한다.

작년에 마곡사를 찾았을때도 산사 음악회를 열어 좋은 음악 귀에 담고 왔는데...
11.6(토)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주년 기념 '마곡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시간 맞춰 가면 좋을 듯 싶다.

마곡사를 지키고 있는 해탈문...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를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6호'로 지정된 해탈문은 금강역사상, 보현, 문수,동자상을 모시고 있다.

'군왕대재 영산전 9일 특별기도'행사로 해탈문 옆 공터에는 여러가지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어있다.

'보물 제 800호'인 영산전은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효종 2년에 각순대사가 다시 세웠다고 한다.
'영산전'이란 편액은 세조가 마곡사에 다니러 왔을때 쓴 것이라고 한다.
이곳 내부에는 7분의 여래불상과 1,000분의 작은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4호'인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신 곳이다.
 작년엔 이곳 명부전 앞에서 산사 음악회 관람을 했었는데...
 단풍구경하는 사람과 행사준비하는 사람들로 명부전 앞마당이 바쁘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3호'로 지정된 산신각(국사당)
지장, 범일, 도선 지눌등 신라~고려시대 최고의 승려인 국사의 영정을 모신곳이다.

마곡사는 무수한 절집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그 보다 먼저 명당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곳이다.
'택리지'나 '정감록'에 언급된 바 있는 전쟁의 참화가 비껴간다는 십승지 가운데 한곳이 바로 마곡사이기 때문이다.
(십승지: 경북 풍기의 금계촌, 봉화군, 충북보은의 속리산, 전북 운봉의 두류산, 경북예천의 금당동, 충남공주의 유구와 마곡사, 강원도 영월의 정동, 전북 무주의 무풍, 전북부안의 변산, 경북성주의 만수동)
마곡사에서 지기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가히 군왕이 나올 만한곳이다 하여 이름 붙여진 군왕대...
조선의 세조가 군왕대에 올라 '내가 비록 한 나라의 왕이라지만 만세불망지기인 이곳과는 비교할 수가 없구나'라며 한탄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군왕대에서 내려오는 송림숲길은 지친 마음을 정화시키는 묘~한 마력을 지닌 곳이다.
절집 마당의 맞배지붕을 가린 단풍이 애처롭게 불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마곡사는 국가 및 충청남도지정 문화재가 22건 있고, 그 외에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세조대왕 연을 비롯해 각종 불상과 탱화 불경을 새긴 목판, 옛스님들이 남긴 유품들을 성보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지는 못했음)

김구선생이 승려가 되기 위해 삭발을 했던 삭발 바위가 보인다.
'결심은 하였지만 머리털이 떨어질때 눈물도 뚝 떨어졌다'는 문구에서 내 눈물도 같이 떨어졌다.

마곡사는 계곡 속에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넓고 깨끗한 계곡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자연에 안긴 산사에서 잊고 있던 자신의 참 모습을 되찾기 위해 템플스테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징검다리만 보면 괜시리 '소나기'의 소녀와 소년이 생각난다.
건너지 않으면 후회가 될 듯 싶어 두번이나 돌다리를 건너보았다.ㅎ

돌다리를 건너 하늘을 쳐다보면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대웅보전과 대광보전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쓸어갈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망을 담아 담벼락 위에 쌓아 올린 자그만한 돌탑이 무수히 많다.

'보물 제80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건물내부에 8개의 기둥이 있는데 전면4개의 기둥이 싸리나무다.
그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서 돌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고,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가면 '마곡사 대웅보전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 대답에 많이 돈 사람은 극락이 가깝고, 아예 돌지 않았다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니
마곡사 대웅보전을 찾았다면 꼭 기원과 소망을 담아 싸리 기둥을 돌아보길 ...

석가탄신일도 아닌데 대웅보전에서  대광보전 내려오는 계단에 오색연등이 가을 바람에 한들거린다.
모든이들의 소망이 이루어 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보물 제802호'로 지정된 대광보전은 세월과 함께 늙어가고 있다.  단청은 나이들면서 중후한 멋을 풍기는 노신사 처럼 단아하면서 기품이 있다. 
(현재는 문화재 보존처리 공사로 법당 내부가 어수선함)

'보물 제 799호'지정된 오층석탑은 대광보전앞에 세월의 마일리지를 쌓고 있다.
21.8.30~21.11.27.까지 '처리 전 모니터링 조사, 세척관리, 안정화처리, 강화처리'등 마곡사 오층석탑 금동보탑 보존처리 공사가 진행중에 있어 관람이 어렵다.
고려시대 전형적인 석탑이며 상륜부에 청동제의 풍마동이 올려져 있어 원나라 말기 라마불교의영향을 받은 양식이라고 한다.
한국,인도, 중국등 세계에 3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탑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보로 승격하여 지정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5호"인 응진전은 부처님을 중심으로 부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백범 선생은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였다.
그 후 살인범으로 낙인 찍혀 인천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 그곳을 탈옥하여 1898년 마곡사에서 은신하게 되었다.

해방이 되자 김구선생은 마곡사를 다시 찾아 은신했을때를 생각하며 마당에 향 나무를 한그루 심었다고 한다.

절집 마당끝에 앉아 계곡의 흐르는 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가 이곳이 거대하거나 화려하지 않아서 일까?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흐르는 약수가 유명하다고 하여 한바가지 떠서 마셔본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심검당 및 고방
심검당이란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스님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방이다.
고방은 심검당 북쪽에 있는 2층으로 된 창고이며, 심검당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고방 위층에는 '유형문화재 제 126호'인 포저유서 및 송곡문집 판각등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고방 골목 끝으론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다.

마곡사 범종각 위의 동종은 '유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었다.

부처의 세계인 불토국에 이른다는 상징성을 지닌 돌다리(극락교)를 건너는 것을 마지막으로 천년고찰 마곡사에서 무엇을 얻기보다 욕심을 내려놓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절집은 언제, 누가 가도 항상 열려 있어... 마음이 복잡할때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 가볍게 찾기에 좋은 곳이다.
참선도 좋고, 템플스테이도 좋겠지만 깊어가는 가을, 고운 단풍과 잠시 눈맞춤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아름다움이 다하기 전에 마곡사에서 가을을 두눈에 담고 오는것도 좋을 듯싶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팅커벨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공주 마곡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