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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질때...공주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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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11. 24.

 

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질때...공주 한옥마을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고풍스런 공주 한옥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마을은 사실 숙박시설이지만 옛 향수를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둘러볼수록 더 매혹적인 공주한옥마을은 오랜 역사를 품지는 않았지만 떠오르는 명소로 더욱 빛나는 곳이다.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가 한옥마을을 방문한 나를 두손 들어 열렬히 환영해준다.

공주 한옥마을은 전주나 경주 한옥마을처럼 넓고 화려함은 없지만 ...고즈넉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오붓하게 쉴 수 있는 개별 숙박동이 있고, 돌담길 등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족욕 체험장, 역사체험놀이터, 북스테이 등은 한옥마을 숙박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번 방문했을땐 코로나로 인해 족욕체험장을 운영하지 않았는데...다행히 족욕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북스테이에서 발열체크, 방명록을 작성하면 족욕을 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물이 아주 뜨겁진 않았지만 그래도 언 몸을 녹이기엔 충분하게 따뜻했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사우나가 절실히 생각났는데... 콧바람 쐬러 다니느라 피로가 쌓인  두 다리에 100% 금강온천수를 원수로 활용한다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고있자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북적이지 않는 평일 한옥마을...아무도 없는 족욕탕에서 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져본다.

족욕으로 힐링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책 한권이 간절히 생각났다.
스쳐만갔던 이곳을 오늘은 조용히 들어가 본다.

시원함을 넘은 쌀쌀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쪽마루에 앉아 마당 위 하늘을 올려다본다.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물 소리를 들으며,하늘멍, 비멍 하기도 좋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비 오는 날 호젓하게 즐기는 독서...
나에게 주어진 휴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기도 했다.

어릴적 살던 내 고향이 생각난다.
노는데 정신이 팔린 손녀딸  배곯을까 골목골목 찾아다니던 울 할머니...
이곳에 오면 항상 할머니가 생각난다.

겨울을 향하고 있는데 어느 집 처마 아래 으름덩굴은 푸르기만 하다.

숙박시설 뒤쪽으로 조그만한 야산이 있다. 그 곳 정자에서 내려다본 한옥마을의 풍경은 고요하면도 편안해 보인다.

바닥이 반질반질 윤이 나는 작은 정자위로 주홍빛 대봉감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다.
공주 한옥마을은 집과 집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있는 대신 여백의 미가 있어 좋다.

집집마다 뒤뜰에 장작이 수북히 쌓여있다.
굴뚝사이로 하얀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오른다.
장작불에 후끈 달궈진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꼬? 처음보는 신기한 물건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담벼락에 매달린 조롱박으로 막걸리 한잔 마시면 몸에 열기가 확 돌텐데...


개인적으로 고래등 같은 기와집 보다 싸리문을 열면 작은 텃밭이 있는 초가집에 더 정감이 간다.
이런 집에서 하룻밤 묵으면 꿀잠은 보장될텐데...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지만 작은 골목길은 나름 운치가 있다.  
해가 사라진 으슥한 저녁 사랑에 빠진 처녀,총각의 첫 입맞춤이 바로 이 담장 옆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담벼락 아래로 작은 화단이 눈길을 끈다.
마당이라고 하기엔 조그만한 공간이지만 나만을 위한 휴식을  즐기기엔 완벽한 곳인 듯싶다.

평일이라 숙소에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가족단위 여행객이 의외로 많다.
날이 저물어가니 양손에 보따리 잔뜩 들고 숙소를 찾아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섬돌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신발도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공주시에 있는 면소재지 이름은 여기에 다 있네~~
숙박동 이름도 유구관, 이인관...

마을을 지켜준다는 장승...
오늘도 내일도 공주한옥마을을 부탁해~~

공주 여행하면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먼저 떠올리는 여행객이 많다. 공주는 그 두가지 말고도  많은 매력을 가진 여행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주...
쉼이 있는 한옥마을에서  묵은때 탈탈 털어내고 힐링받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팅커벨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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