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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날의 해미읍성속의 마을속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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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11. 29.

 

가을비 내리는 날의 해미읍성속의 마을속의 풍경들


11월에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것이라고 알았으면 올해의 해미읍성 축제를 11월에 진행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서울 및 수도권에 가보면 알겠지만 굳이 말 안 해도 대중교통에서 거리를 둘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지방의 도시들이나 여행지는 확실하게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비교적 위험성이 덜하다는 것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가끔씩 들려보는 것으로 대신해본다.

서산에 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모양이었다. 해미읍성에 오니 그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충청남도에는 작은 공항이라도 한 곳도 없다. 다른 지역은 규모가 작고 이용 빈도가 적더라도 공항이 한 곳 이상은 있다.

서산 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 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내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4년 착공, 2026년 개항 등 절차를 밟아 충남 하늘길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제목에 해미 마을이라고 해놓고 영어로 'Haemion'이라고 해놓은 것은 아마도 필자가 처음이지 않을까.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들이 사는 마을을 호비튼이라고 불러서 한 번 작명을 해보았다. 탁 트인 너른 공간도 좋지만 영화 속 호빗들이 사는 마을처럼 잘 조성해놓아도 외국인들이 볼 때 이국적이라고 볼 것이다. 이국적이라는 것은 반대편에서 볼 때 다른 문화를 의미한다.

읍성이 있는 것은 그 안에 마을이 있었다는 의미인데 일제강점기를 거쳐 모두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쉬운 공간이다. 그 이후로 심어진 나무들과 일부 오래된 고목만이 이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알리고 있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으로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시대가 달라지는 것을 그리고 고정관념이 바뀔 수 있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생각한다. 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바로 해미읍성이기도 하다.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고 나서 근무했던 곳 중에 해미읍성도 있다.

충남 서산시 대표 관광지인 해미 국제 성지·해미읍성·간월암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해미 IC 구간 방음벽 벽화로 새겨질 것이라고 한다. 휙 지나가면서 잘 보면 해미읍성도 볼 수 있다.

못내 아쉬운 계절이지만 뭐 그런대로 잘 보내본다. 해미읍성의 나무들은 모두 가을색으로 갈아입었다.

웃음꽃이 피어날 때마다 ‘가을의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구절초가 해미읍성의 곳곳에 보인다. 아쉽게도 가을의 여인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 못했다. 해미 마을의 집 앞 담벼락 옆에 감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어느 집 감나무 주렁주렁 맺힌 열매마다 소곳한 분홍이 살랑하듯이 분홍분홍 하게 물들었다.

조용조용하게 구절초도 보고 오래된 회화나무도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을길을 둘러보듯이 돌아보고 나서 옛날의 천주교의 탄압의 흔적도 살펴본다. 만약 시간의 장막이 있다면 해미 마을의 절반은 200년 전으로 되돌려본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지민이의 식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서산 해미읍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