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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향천사의 가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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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12. 2.

 

금오산 향천사의 가을 꽃

다시 봄이 온 듯 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잎 떨어지는 향천사의 가을


향천사는 예산 금오산의 품에 안겨있는 사찰로 백제 의자왕 16년, 의각선사께서 창건한 사찰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사계절 아름다운 사찰이에요, 제가 일주일에 세 번씩 오르는 곳으로 언제 봐도 좋은 곳인데, 가을 단풍이 꽃처럼 쏟아지는 가을도 너무 아름다워 소개하고자 합니다.

향천사는 약수터 부근의 아기단풍도 아름답고, 극락전 앞의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너무 아름답답니다. 시기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어 지난주까지는 느티나무는 이미 낙엽이 지고 있었고, 아기단풍은 붉은 것도 있고, 아직 푸른 것도 있어 오히려 더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향천사 일주문을 오르면 곧바로 만나는 계단 주변에 느티나무 낙엽이 쌓여 가을 감성을 자극했어요, ㅎㅎ.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낙엽 냄새가 너무 좋았거든요.

이곳은 제가 향천사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앉아서 빛도 쏘이고 바람도 쏘이는 공간인데 이곳에 앉아 바라보는 금오산 자락과 향천사 주변은 특히 더 아름다웠어요.

느티나무 낙엽 사이로 가을빛이 그림처럼 스미니 시 한 구절이 떠오르더라고요. ㅎㅎ

향천사 옆에 있는 약수터의 아기단풍들은 이미 절정인 것도 있고, 아직 초록이 있는 것이 반반씩 섞여있어 색의 대비가 더 아름답더라고요. 평일 오전, 조용한 사찰의 가을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꽃이 파란 하늘을 수놓으며 탄성을 자아내던 풍경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향천사에서 내려오면 유치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오르는 길목의 은행나무 길이 너무 좋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유치원을 나왔는데 지금은 수강생이 적어 폐쇄했더라고요. 아쉬운 마음도 들고, 예전 우리 아리들이 유치원 다닐 때 들렀던 기억이 새로웠답니다.

우리 막내아들이 유별나게 좋아했던 미끄럼틀이에요, 발간 단풍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ㅎㅎ. 막내아들에게 인증샷을 찍어 보냈더니 기억난다고 하면서 곧바로 답장이 ....

은행나무 단풍은 이미 절정을 넘어 낙엽으로 바닥을 뒹굴고 있었어요. 바람이라도 불면 떼구루루 구르는 모습이 여고시절 친구들을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가을에도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는 향천사의 가을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아이들 생각도 하고, 친구들 생각도 하면서 걷는 금오산 자락의 향천사, 비가 내리더니 이제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이 찾아오는 듯합니다.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한 한주 보내세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들꽃향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예산 금오산 향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