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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공원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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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1. 12. 8.

 

의좋은 형제공원의 늦가을

대흥 슬로시티에 위치한 의좋은 형제공원 늦가을 풍경


오랜만에 코로나로 인한 방콕에서 해방하고 싶어 조용히 걷기 좋은 곳을 생각하다가 예당호 주변에 있는 대흥 슬로시티 의좋은 형제 공원을 찾았답니다. 거의 매주 잠깐이라도 주변을 걷고 있기는 하지만 조용한 슬로시티를 걷는 기분은 또 다른 힐링이었어요 ~ ㅎㅎ

이름 참 예쁘죠? ㅎㅎ, 슬로시티에 걸맞게 달팽이 미술관이네요. 예산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있어서 잠깐 들러 좋은 그림들도 보고 ~~

새롭게 짚을 엮어 올린 지붕과 만추의 단풍이 잘 어울렸어요, 왠지 늦가을 갬성이 뒹구는 낙엽도 슬프게 만들기는 하지만 정신 차려야겠지요 ~~

이곳은 의좋은 형제가 실제 태어나고 살던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의좋은 형제 공원이랍니다. 이성만 형제가 부모에 대한 효성이 남달랐다고 해요, 그래서 대흥동헌 앞에 효자비까지 세워져 있답니다. 이 기회에 여러분들도 부모님에게 전화라도 한 통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대흥동헌 아문입니다. 조선시대 대흥군의 현청이었답니다. 1407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동헌이지요, 그리고 동헌 옆에는 대흥면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원래는 이곳이 대흥면 사무소로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1979년에 해체 복원하여 면 사무소가 옆으로 옮겨 갔고요.

대흥동헌입니다. 봄이면 뒤뜰의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꽃을 피워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몇 년 전에 들러 꽃을 본 적이 있는데 기와 지붕과 어울리는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새롭더라고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하늘이 뿌옇지만 날은 따뜻해서 걷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미세먼지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한두 시간 걷는 것은 문제가 없었답니다.

막바지 단풍이 빛을 발합니다. 진붉은 단풍이 기화의 검은색과 찰떡으로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뚝 뚝 떨어지는 단풍잎이 어찌나 아까운지요.

동헌을 나와 마을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곳곳에 벽화도 그려져 있어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면서 걷다 보니 친구들 생각도 나고, 엄마 아버지도 그리워집니다.

의좋은 형제공원 바로 앞에 있는 대흥 초등학교가 단풍과 함께 아름답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건물은 알록달록 너무 이쁘죠?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었답니다.

단풍잎도 몇 개 주워왔어요, ㅎㅎ. 책갈피에 끼워두고 가을을 기억하려고요.

의좋은 형제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더라고요, 저도 혼자서 셀카를 ~~ ㅎㅎ

가을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는 풍경이었습니다. 혼자 앉아서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꼭 어린 시절 내 엄마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도 잡곡을 하나 사 왔답니다. 대보름에 오곡밥 해먹어 보려고요.

일요일 오후, 가까운 곳으로의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언제나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늘 행복하자고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들꽃향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예산 의좋은 형제 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