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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한가득 내린 홍주성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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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2. 1. 29.

겨울이 한가득 내린 홍주성 역사공원

홍성 홍주성


홍성은 고요하고 한적하다. 작년에 처음 찾은 홍성의 이미지가 딱 그랬다.
'쉼표'가 필요했고 그렇게 무작정 기차에 올라타 홍성역으로 향했다.
홍성역에 내리면 생각보다 갈 곳이 참 많다. 시장도 있고 시장을 지나면 벽화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볼거리는 여기 홍주성이다. 홍주는 홍성의 옛 이름인데
일제강점기 당시 홍주에서 홍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항일 의병 도시'로 알려진 지역의 특성을 희석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예로부터 홍주는 일본에 맞서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였던 곳인데
208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역사적 도시이기도 하다.

눈이 소복이 쌓인 공원은 스칠 때마다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그 공원을 가로질러 홍주읍성의 가장 중심에 자리한 홍화문으로 향한다.
홍화문은 홍주성의 남문에 속한다. 과거 남문의 형태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문루가 있는 성문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
2013년 홍화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여기 홍화문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그 주변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펄럭이는 깃발을 바라본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기보다는 따뜻하다.
작년에도 이곳에 앉아 내리쬐는 햇살 맞으며 한참을 쉬었다 갔다.
하지만 오늘은 뽀드득뽀드득 눈 밟으며 성곽길을 걷고 또 걷고 싶다.

홍주성의 둘레는 1,772m에 달하는데 그중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둘레는 800여 m에 달한다고 한다.
타박타박 발자국이 선명한 성곽길을 걷는다. 제법 좁다란 길이라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에 잔뜩 힘을 준다.
저 멀리 어린아이들이 빨간 썰매를 끌고 와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어릴 적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났다.
주차장에서 성곽길로 가는 길엔 보이는 풍경이 보이지 않아 마치 천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데,
또 이렇게 성곽길 위로 올라가니 과거가 아니라 다시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다.
도시 방향이 아니라 홍주성 역사공원 방면으로 바라보면
저 멀리 항오항일의병 기념비와 홍주성역사관이 보인다.
이제 타박타박 걸어 안회당과 여하정으로 향한다.

여하정은 홍주목사가 휴식을 취했다는 연못인데 그 가운데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정자의 이름이 바로 여하정이다. 여하정 앞에는 홍주성의 동헌인 안회당이 자리하고 있다.
동헌이란 고을의 수령이 나랏일을 보던 중심 건물인데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네 개의 동헌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차가운 눈이 쌓인 연못과 정자, 그리고 건물을 카메라에 담는다.
어떻게 담으면 더 아름다울까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을 찍는데
신기하게 연못과 정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 아닌가!
어쩜 이렇게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줄까.

이제 홍주성을 나와 시장으로 왔다. 벽화가 가득한 거리를 지나니 가게가 줄지어 있다.
그중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도로의 눈은 기대와 달리 더 빠르게 녹았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는 말이다. 홍주성은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다.
게다가 근처에 시장도 자리하고 있어 '맛'을 찾는 여행객도 만족할 만한 곳이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봄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홍성 홍주성 역사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