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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버그네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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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2. 2. 4.

당진 버그네 순례길

합덕성당과 신리성지의 겨울풍경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는 당진 버그네순례길은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솔뫼성지-합덕제,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제중수비-원시장,원시보우물-무명순교자의묘-신리성지 인데요. 날씨가 좋을 때면 하루 날을 잡고 걸어 보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날이 추워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당진에 가면 꼭 찾는 곳이 성지입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성지를 방문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이번에는 버그네순례길 중 신리성지와 합덕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신리성지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포토존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 곳은 사진찍는 명소가 아닌 성지이므로 순례자들이나 신부,수녀님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1월 중순에 방문한 신리성지의 모습은 전날 내린 눈이 소복히 쌓여 하얗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중 하나로, 당시, 천주교가 조선 구석구석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 입니다.
성 다블뤼 주교의 은거처,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기념관과 순교미술관 등 아름답고도 성스러운 공간이 신리성지입니다. 

 

신리성지에는 대표성당 주변으로 작은 집들이 여러개 보이는데요. 이 장소는 신리성지의 다섯성인의 조각상이 있는 경당입니다. 
성 다블뤼 주교 경당, 성 손자선 토마스 경당, 성 위앵신부 경당, 성 오매트로 신부 경당, 성 황석두 루카 경당으로 이어집니다.  
집모양으로 지붕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날씨 관계 없이 조용히 기도하기 좋은 장소 입니다. 

 

버그네순례길 장소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는데요.
그 길을 걸으면서 박해당했던 천주교인들의 아픔, 종교의 자유를 얻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는지 되새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신리성지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추운 날씨에 마음만은 따뜻해 지는 듯 했습니다. 

 

이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합덕성당으로 향했습니다.합덕성당은 충청도 최초의 본당(本當)입니다.
초대주임 퀴를리에가 있었던 양촌본당으로 설립된 이후 1899년 합덕리로 이전하면서 '합덕본당'이 되었습니다.
합덕지역은 한국천주교회의 창설 직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된 이른바 '내포 교회'의 중심지 였습니다.
이때문에 이곳에선 가장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켰는데요.
기나긴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찾아오자 순교의 터전위에 합덕성당을 세움으로써 순교자들의 염원을 결실로 맺은 것입니다. 

 

당진합덕성당은 고딕양식으로 정면의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개의 출입구와 창들이 모두 무지개모양을 이루고 있는데요.
외벽은 붉은 벽돌, 창둘레와 종탑 각 모서리는 회색벽돌로 쌓았습니다. 

한쪽에는 십자가종탑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크리스마스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버그네순례길 중에서도 순례자가 정말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대형트리를 늦게 치우는 듯 했습니다. 
합덕성당은 가을이면 성당 앞 정원을 아름다운 국화로 꾸며지는데요. 그때의 풍경도 정말 좋습니다. 겨울의 조용한 합덕성당도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입니다. 

합덕성당의 쌍탑이 정면이라면 그 반대편은 전혀 다른 건축물 같은 모습입니다.
앞과 뒤의 건축양식이 전혀 다른 것도 합덕성당의 둘러볼 때 눈여겨 볼 점입니다. 

 

저는 당진의 아름다운 풍경이 좋아 성지투어를 하다가 신리성지와 합덕성당의 아름다움에 빠져 주기적으로 찾고 있는데요.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도 좋지만, 조용히 기도하는 순례자들의 모습, 고즈넉한 풍경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하지만 합덕성당과 신리성지 모두 실제 미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버그네순례길을 따라 많은 순례자가 찾는 곳이므로, 이 곳을 방문할 때에는 기본매너를 잘 지켜야 합니다. 
아름답고 평온한 당진의 버그네순례길 중 합덕성당과 신리성지의 겨울풍경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작은리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당진 버그네순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