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마을 통신/우편 이야기

    우정사업본부 2013. 8. 12. 16:00

     

    첫 발령 이후 우정가족의 일원이 되어 우체국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어딜 가나 우체통과 우체국 CI가 확연하게 눈에 들어 온 다는 것입니다.

    우체국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다들 공감할 듯싶네요(^^)

     

    그런데.. 이 직업병(?)이 외국에서도 발병한다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ㅠㅠ 

    지난해, 우리 청주우체국의 홍보 성적이 우수하여 저는 대만, 홍콩 우정서비스를 보고 올 수 있는 행운을 잡았는데요. 바다 건너 그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리 우체국과 그들의 우체국을 비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이제 정말 '우정가족' 이구나 싶었답니다.

     

     

    이렇게 어느덧.. 우정가족이 된 제가 돌아본 대만과 홍콩우체국을 소개합니다.

     

     

    ▲ 타이베이 우정박물관

     

     

    대만의 우정박물관은 총 10층의 건물 전체를 활용하는 대형박물관으로 각층의 구성을 보면 1층 비즈니스 홀은 안내데스크와 우정사무실이 있어 외부 이용객에 대한 편의를 위해 신속한 안내와 임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서부터 6층이 핵심이 되는 전시실~ 각 층마다 우정사업에 사용했던 각종 기물과 우표를 역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며 놓았습니다.

     

     

     

     

     

     

    대만뿐 아니라 중국의 고대 우편제도로부터 시작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우정항로에 사용된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국가의 우정사업 발전과정을 한눈에 비교체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저기 맨 우측에 자랑스럽게도 50년대에 사용된 우리나라 우체통도 보이네요. 예전에 사용된 CI가 있는 우체통이 신기 신기~

     

     

     

     

    같이 근무하는 집배원 분께 전해들은 얘기로는 “난 말이야 우편배달하면서 호랑이도 만나고 했었어.”라고 말씀하시던 시절이 바로 저 자전거와 우편가방으로 마을주민들의 기쁜 소식과 행복을 전달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언뜻 봐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우정역사의 정취와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자에 약해서 무슨 내용인지 몰라 안내직원에게 문의했는데, 왼쪽 하단에 보이는 사람이 대만 우정사업의 큰 공을 세우신 분이라는... 우리나라 근대우정의 창시자이자 초대 우정국의 총판인 홍영식 선생님과 같은 분이시겠구나“라고 한번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

     

     

     

     

    이곳은 세계 각 국에 다양한 우체국 마크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우체국 마크가 그 나라의 우정사업의 특징을 보여주는 문양이나 기호들인데 다른 여러 나라들의 마크는 대충 만든 느낌이었지만 역시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우리나라의 제비마크~!!! 띠용~♥

     

     

    대한민국체신부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정부 수립과 함께 발족한 이래로 한 60~70년대 쯤 사용했던 것 같네요. 현재는 대만과 국교가 단절된 상태라 옛날마크를 전시중이라고 합니다.

     

     

     

    ▲ 5층 우표 전시관

     

     

    박물관 5층은 우표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행사나 사건들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우표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동양권이라 그런지 대만이라는 나라도 용에 관련된 우표가 상당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알루미늄재질로 만들어진 액자형의 수납장에 나라별로 오래된 역사와 발행이 오래된 우표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1인이 개별적으로 꺼내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관람시스템 매우 놀라웠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발행된 우표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값어치를 하는 우표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 등 우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가보라고 필자가 적극 추천합니다.

     

     

    ▲ 세계 최초 우표 (영국, 페니블랙 우표)

     

     

     

    대만우정박물관에서 나와 인근에 위치한 우체국으로 한 번 들어가 보았다. 제 눈에 들어온 첫 모습은 업무를 보고 있는 고객과 직원들 사이로 설치된 투명 창 분리대가 아주 이색적이었다는 점 마치 시외·고속 터미널 매표소 같았습니다.

     

    저기 창구 아래 팸플릿을 보니 우체국에서 휴대전화기도 판매하나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뜰폰이..;;

     

     

    ▲ 대만우체국 창구 모습

     

     

     

    ▲ 지우펀의 우체국과 우체국(이용시간) 안내표시판

     

     

     

    대만우정박물관에서 약 1시간 쯤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우펀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우체국..

    우리나라 각 동지역에 있는 작은 우체국으로 생각하시면 되실 듯 합니다.

     

    우리나라와 차이점은 우체통이 벽에 걸려있는데 좌측 녹색 통은 보통우편물을 넣고 우측 빨간 통에는 긴급을 요하는 우편(prompt mai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또 하나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이 우체국 업무시간 안내판이었습니다. 우편, 금융 업무 시간이 오전 8:30~17:00로 동일하고 점심시간에는 청사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제가 간 시간이 12시 30분 경이었는데요. 셔터 문을 아예 내려져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문을 닫고 점심을 먹으로 간 듯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교대로 근무를 해서 아침 9시 문을 열어 저녁 6시 우편업무가 끝날때까지 우체국은 절대 문을 닫지 않거든요.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 대만에서의 우체국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고 홍콩의 우정 역사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슝~ 슝~

     

    홍콩에 도착하여 우체국 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홍콩 중앙우체국이라는데 그다지 특색도 없고 규모도 적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했다는.. 우리나라 서울중앙우체국에 비하면 정말 ㅠㅠ ㅎㅎ

     

     

    ▲ 홍콩중앙우체국 외관

     

     ▲ 홍콩중앙우체국 내부

     

     

    청사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만우체국과 마찬가지로 고객과 분리가 되어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객을 배려하는 우체국 창구 시스템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점에서는 우리나라가 한참 앞선 느낌입니다.

     

    홍콩 우체국을 상징하는 색깔은 녹색인 듯합니다. 온통 주변 곳곳에 보이는 색깔이 녹색이네요. 아, 그리고 홍콩에서는 우체국 청사를 처음 시공할 때에는 우리나라의 서울역, 용산역 같은 메인건물의 매표소처럼 그 일부로서 홍콩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외부와 연결된 통로를 같이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따로 우체국 건물만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법으로 규제가 되어있나? 흠....

     

    그 이유는 아무래도 홍콩의 기후와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굉장히 습하고 덥고.. 비도 잦다고 하네요..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이동 통로가 있답니다. 그래서 뜨거운 햇빛도 갑작스러운 비도 사알짝 피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

     

     

     

     

     

    우편물을 들고 배달나가시는 집배원분들의 모습~ 인터뷰를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워낙 바빠 보여서 패스~~

    근무복 역시 녹색~! 우체국 마크도 녹색~! 온통 녹색만 보니 마음이 안정되고 눈이 건강해지는 느낌~

    저 마크는 무엇을 형상화 한 걸까요? 궁금하네요. 무슨 새 같기도 하고..

     

    홍콩 여행 중 홍콩의 일반가정집 수취함이 궁금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우리나라하고 별반 다를 게 없네요. 여러 광고 홍보물이 꽂혀 있고 우편물 투입구가 좁아서 두꺼운 우편물은 투입하기가..;; 집배원분들이 고생 좀 하시겠어요. ^^

     

     

    ▲ 홍콩 건물의 수취함

     

     

    아래 사진은 1913년 세워진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국입니다. 우체국이 이전되어 1992년 이후에는 옛 모습을 보존해 환경보호 홍보관으로 이용 중이라고 하네요.

     

    ▲ 홍콩내 최고로 오래된 우체국

     

     

     ▲ 우리나라 최초우체국, 우정총국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은 우정총국인데요, 서울 종로구 경복궁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그 당시 우정관련 유물도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로 우편물 접수도 하는 우체국 입니다.

     

    대만과 홍콩우체국을 돌아보며, 우리와는 다른 시스템들도 있고 한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말 그대로 '차이'일 수 있겠죠?

    하지만.. 진짜 우정인으로서.. 우리 우체국이 훨씬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대만/홍콩의 우체국 역사를 소개했는데요, 저희 청주우체국의 자랑거리 하나 소개하고 마칩니다.^^

     

     

    ▲ 청주우체국 담벼락

     

     

    바로 우체국 외부 담벼락입니다.

    우체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자칫 삭막해 보일 수도 있는 담벼락에 우체통 변천사를 그려 넣으므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우체국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 시켜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청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청주우체국 담벼락 한 번 구경하시면서 기념사진도 찰칵~ 찍고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p.s.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도 정말 많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청주에서 이기자였습니다.~ ^^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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