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힐러

옛 흙담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도 다시 오픈합니다.

오바하는 헐리우드는 가라!!! 개운한 발리우드 영화 /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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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흙담/리뷰

2011. 7. 27.

안녕하세요. 담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영화 한편을 소개해드릴려 합니다.

사실 담이가 영화에 대해서는 나름 까탈스럽습니다. ㅎㅎㅎㅎㅎ

 

우연한 기회에 아트선재선터에서의 시사회 권람권을 구할 수 있어서

마눌님과 함께 늦은밤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

 

그 영화는 바로 <세 얼간이>라는 인도영화입니다.

 

 

'인도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역시 '발리우드'죠?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에 뒤지지않는 규모를 자랑한다는...

인도의 영화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알려진 발리우드....

하지만 그 용어의 이면엔 그만큼 할리우드에 못지않게 상업적이고 관습적이고

 전형적인 싸구려 상업영화들이라는 인식도 깔려있는게 사실입니다.

꽤 오래전 처음 접해 본 인도 영화에 대한 인상은

제3세계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담이에게  

 '발리우드 영화는 내 취향 아님'의 선입견을 만들었고 

그 선입견이 깨뜨릴 기회는 오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부천 환타스틱 영화제에 출품되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마지막날 깜짝 상영에서도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발리우드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세 멍청이>는 장기간 묵히고 숙성된  발리우드에 대한 체증을

한방에 안드로메다로 날려줬습니다. ^^ 

 

이 영화는 대학동창인 파르한과 라주가

또 다른 동창인 재수없는 범생이 차투르의 연락을 받고,

함께 란초라는 친구를 찾아나서면서 시작됩니다.

졸업 후 오랜 동안 연락이 두절된 란초의 행방을 쫓으면서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그들의 대학시절을 보여주죠.

인도 최고의 명문 공과대학에 진학한 파르한과 라주, 란초는

같은 기숙사 방에 배정받고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는데

이 영화의 제목인 '세 얼간이'는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목때문에 섣불리

'덤 앤 더머'류의 헐리우드 안드로메다 오버액션의 코메디를 연상하면 안됩니다.

이 'idiot'라는 단어는 직역하자면 천치, 얼간이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영화 속 세 넘들에겐 철저히 반어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으며

위의 첫번째 사진속에 나오는 총장 캐릭터가 대변하고 있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교육과 사회의 잣대로 보자면 더없이 어울리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너의 꿈과 재능은 무엇인가?

너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한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러한 질문을 노골적으로 던집니다.

어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

'젊은이여, 꿈을 키우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찾아가라'는

지극히 상투적이면서 긍정적인 메세지가 밝고 가벼운 코메디 장르 속에 

거부감 없이 녹아들어 표현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며,

감독의 특출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담이는 이제 세번째? 장편영화를 연출 한 '라즈쿠마리 히마리' 라는

이름 어려운 인도감독을 앞으로 관심있게 살펴 볼 수 밖에 없게됐지 말입니다. ^^

 

 

감동은 진지함과 무거움 속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가벼움 속에서 전달되는 감동은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받게 되는 감동은 참으로 묘하게도

어린 시절 계몽영화를 보고 느꼈던 멋모르는 맹목적인 감동과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마당놀이 한 판에서 느꼈던 속이 후련한 감동의 사이를

노련하게 줄타기하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어떤 장면들은 생각하면 할 수록

이 감독은 정말 줄타기의 천재라고 생각됩니다. ^^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려는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진 안 올리렵니다.

 

절름발이 저넘이 범인이다!!! 라고 김빼면 안되죠.. ㅋㅋㅋㅋㅋ

살짝만 말씀드리면 조금만 삐끗했으면 신파로 흐를 위험이 있는 지점에서

감독은 적절하게 호흡을 조절하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장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영리함을 보입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ㅎㅎㅎㅎㅎ

 

그 결과, 웃음과 감동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숙련된 손길로 

상영 시간 내내 미끄덩~ 미끄덩~ 매끄럽게 몰입하게 만드는

잘 만든 한편의 괜찮은 장르영화가 탄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 얼간이>는 매우 잘 만든 재밌는 영화입니다.

두 시간을 훌쩍 넘어가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을 만큼

킥킥킥.. 푸하하... 헿헿헿 하며 웃고,

크힝... 워쩔.... 아~ 이라믄... 하며 눈망울 훔치면서도 맘 편하게 즐기며,

엔딩 또한 발리우드 영화답게 아주 해피해서 일말의 찝찝함도 남기지 않습니다.

개운하고 담백한 복지리를 먹는 느낌??? ㅎㅎㅎㅎㅎ

 

또한 영화 전반에서 쉼 없이 전해지는 '긍정의 에너지'는

무한도전의 노긍정 선생도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보여주기 좋은 영화이며

방학동안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적당한 영화라고도 생각되네요...

아들, 딸이랑 손 꼭~ 잡고 교감하며 볼 수 있는... ^^

 

게다가 이 영화는 웃음의 코드가 꽤 광범위해서

초딩 아들이 보면 좋아하겠다 싶은 원초적인(?)코메디에서부터

담이처럼 웬만한 유머에는 꿈쩍도 않고

'자, 어디 한 번 웃겨보시지'라는 자세로 노려보는 인간도

조금만 방심하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메디 본연의 임무에도 매우 충실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이 영화에서 원조 오리지널 얼간이인

나름 인도의 얼짱 수퍼스타인 아미르 칸이 맡은 란초가 

어떤 연유로 위기 때마다 되뇌이는 

"알 이즈 웰... / All Is Well..."이란 주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살인적인 물가, 연일 사회면과 정치면을 장식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행태,

지랄맞게 돌아가는 세상에 지쳐서 우울증이 올 것 같다는 이들에게

한 번 쯤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분을 맛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묵직하고 심각하게 제대로 풀어내지 않고

마냥 희망을 준다든지, 긍정적으로만 다루는 건 싫다거나

대놓고 뮤지컬 영화도 아니면서 군무와 노래가 등장하는

(이 부분이 발리우드의 특성인데 전문용어로 떼춤, 떼창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

뜬금없이 발랄한 발리우드식 전개는 도저히 용납 못하겠다면

이 영화는 패쓰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과거 우리나라의 3S정책처럼, 발리우드 영화의 근원에는 찌들고 가난한 인도의 민중들이 판타지로 대리만족하게끔 하는 위험한 기운이 감지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나름의 비판정신을 코메디로 승화시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영화를 보고 느끼는 건 각자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

 

 

때로는 무작정 란초의 대사처럼 '알 이즈 웰~ (All is well~)'을 외치면서

스스로를 위로해야할 순간이 있음을 절감하는 나이여서인지

가끔은 가시 돋은 마음을 내려놓고 판타지... 로나마 긍정의 에너지로

나를 위로하기엔 좋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울지마 톤즈'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면 콜~~~

덤앤더머 좋아하시면 ??? ㅠㅠ

 

아!!! 중요한것 빠뜨릴뻔 했네요...

나름 여주인공이라고 해야 할 여배우가, 처음 봤을땐

"우~쒸~... 박경림 언니가 왜나와???" 그랬는데

불수록 은근 끌리더라능... ^^

알고보니 꽤 유명한 배우라던데, 볼수록 정말 매력있는 배우더라구요..

그 투명한 갈색눈과 본인 셩격에 맞는 터프하고 적극적인 연기가 정말 빛납디다....

마지막엔 이름갖고 뭐 그럴때는 정말 ㅋㅋㅋㅋㅋ

아~ 진짜...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즈음에서 긴장풀지마세요.

박경림 인도 언니, 제대로 한방 터뜨립니다. ㅋㅋㅋㅋㅋ

 

 

이제 정신 차리고

담이가 오늘은 아침부터 이웃분들을 위해 "알 이즈 웰"이란 주문을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알... 이즈...웰.... ^^

 

그리고 만약 담이 글보고 영화보러 갔는데, 

무지 재미 없고 ,따분하고, 지루하고, 눈물 콧물 한방울 안나온 분이 있으면 

담이한테 말씀하세요.

담이가 엊그제 올린 장어덮밥 출장 싸~ 비스 해드립니다. ^^ 

 

All..... Is..... Well....

알... 이즈... 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