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구할수 있을까-없다, 다만 혹시나 하는 기대는 있다. 세상이 넘나 쓸쓸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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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책을 읽고

2019. 12. 16.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페미니즘프레임 3: 결혼)

"식적으로 경계하지 않는다면 강자의 위치에 선 누구나 한남이 될 수 있는 거였다."(p.13)

타고 나는 것도 아니고 교육에 의한 것도 아니고 성별에 의해서는 더욱 아니다. 페미니스트 혹은 여혐이나 남혐, 한남같은 것은 내가 어느 입장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특히나 한남짓을 살짜기 해본 저자는 그 입장이 강자일 경우라고 얘기한다. 저자는 윗글에 자신의 경험담, 특히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을 포함해서  솔솔하게 풀어놓으며 이미 연구된 화성남 금성녀와 같은 진짜같던 거짓 담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각론에 들어가서 관계의 짐을 여성에게만 남성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그런 이론이었다는 것도 이책을 통해 알았다. 습관적으로 인용하던 말인데 이젠 주의해야 겠다.

 언제가 내가 강하게 어필했던 강자의 언어와도 그 맥을 통하는 것 같다.

매일매일 반성하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실천이 페미니스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솔직하고 멋진 페미니스트를 만났다. 일상이 되는 결혼을 통해서 양립이 가능한지 묻고있다. 뭣보다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를때에만 가능한것이 아닌가 질문도 하는데 나는 동감이다. 오래된 부부이건 새내기 부부이건 다 안다고 생각되는 순간 매력은 반감되고 기대는 더 훨씬 곤두박질친다.  함께 하고 싶은 미래가 이제 빤하다고 느끼는 순간 부부는 오누이가 되고 형제가 되고 이웃이 된다. 더이상 이성이 아니게 된다. 어느 한쪽이 시작했다면 곧 다른 한쪽도 짜잔~~ 시작된다. 부부는 없다. 듣기좋은 말로 가족이거나 전우이거나 동지따위로 말한다. 그래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가족외에 다른 공동체 혹은 가족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