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하늘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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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영화를 보고

2019. 12. 27.

최민식과 한석규가 각기 장영실과 세종대왕으로 연기하는 천문! 큰 배우 둘이 만났으니 합이 좋으리란건 뭐...두번의 인터뷰도 읽었고 또 한석규하면 내 오랜 팬심의 주인공아닌가! 봐야지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의 모습은 닮은듯 다른듯 연기라기보단 세종을 가볍게 유희하듯 터치하듯 그대로 연기하니 뭐 다른 생각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 눈빛 하나 목터지는듯한 고함까지 그리고 천민까지 내 백성으로 끌어안고자 했던 그래서 사대부와 겨눠야했던 대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완벽히 소화해내는구나 싶었다. 조선의 하늘 조선의 시간 조선의 말까지 하고 싶노라 할때는 뭉ㅋ클하니 다시한번 한글의 그 위대함에 목이 다 메어왔다. 한글, 한글. 훈민정음! 널리 백성을 이롭게 하는 말. 대왕이다. 그에 견주어 최민식의 영실이는 좀 개연성이 부족하고 설득력이 약하게 다가왔다. 조선중기의 천민이 아무리 총기가 있었기로서니 지엄하고 또 지엄하여 지존이던 임금에게 저런 말투나 태도를 보였을까 싶게 설득되지가 않았다. 두시간내내. 물론 내가 권위주의와 선민의식에 잘못 빠져있나 생각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영실이에게 자체적이고 자발적인 동기나 해석이 끌어내지지가 않아서 매우 유감이었다. 최민식이란 배우는 확실히 한석규와는 인물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것같다. 둘다 자기만의 색이 나오긴하는데 한석규가 노는구나 싶은 반면 최민식은 글쎄 뭐랄까 덮어쓰고 있다고 할까!

매일 쓰는게 먼저라는 생각에 한줄 평을 남긴다. ' 세종대왕은 글자를 만들줄 아는 위대한 성군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