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上善若水 2008. 1. 4. 21:13

팀에 흐르는 긍정적인 분위기 - 올해에는 왠지 성공할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사업부에 갔다 왔습니다. 올 해에는 제가 원래 있던 사업부에 되돌아 와서, 새로 사업을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부서에 있었을 때는 상황이 최악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사흘거리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고 있었고, 회사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도 스트레스에 못 견디고 금방 도망가곤 했습니다. 다른 사업부도 결코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전투적으로 일하고 대기업의 우산하에 있는 사업부라서 수익성에 대한 압박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올해는 다시 원래의 친정 부서(사실 제가 만든 부서)로 되돌아왔습니다. 이 몸도 인터넷 사업을 해 보겠노라고 도전장을 내밀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서는 기업용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기업에 판매하는데, 작년 사업실적이 형편없었습니다. 만약 이 사업부만 있었다면 아마 팀 해체되고 끝났을 텐데, 회사 사정이 그래도 이런 사업부를 살릴 정도의 여력이 있는 지라, 살려서 올해는 그동안 꼰아박은 거 다 회복해 내라는 사장님의 특명입니다.

 

기존의 분위기는 ...

 

버그가 많았고, 납품 할 때 이런 저런 문제로 항상 말이 많이 나오고, 고객으로부터 욕도 많이 들어 먹었으며, 그래도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이 있어서 밤새기/번개불에 콩볶듯이 개발하기를 밥먹듯이 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분위기가 마이너스 마이너스였습니다. 성급한 개발로 임기응변식 대응을 일관하다 보니, 실수에 실수가 연속되고 같은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없던 그 1년 동안 팀은 버그 레벨을 현저하게 개선해서, 개발자들이 '이제 버그 별로 없어요. 있더라도 금방 처리해요.'라는 얘기가 쉽게 나옵니다.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리둥절... 무엇이 이렇게 분위기를 바꿨지...?


사실 지난해 3분기/4분기 판매가 영 시원찮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당히 널널해 진 것도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사람들이 '이젠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한 두명이 아니고, 그런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업팀은 여전히 자신없어 하는 낌새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마케팅이 뒷받침해 주면 좀 나아 질 것 같습니다.

 

비록 작년 하반기 판매가 형편없었고, 올해 판매 전망이 꽤 암울하게 나왔지만, 좀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도 제품/기술팀에 의해서 발목잡힐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의 모든 핵심 역량을 마케팅에 집중해서 인바운드 콜을 대량 확보해 주면 아마 걸리는 족족 쉽게 쉽게 팔아 제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일을 어떡하죠? 이번에 우리 팀이 일을 낼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마도 우리 팀이 우리 회사를 먹여 살릴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찬 생각을 해 봅니다. 왜 올해는 이리도 긍정적으로 시작할까요? 실질적인 뒷받침은 '제품 안정화 되었고, 기술진이 자신있어 한다.' 정도 밖에 없는데, 왜 이런 밑도끝도 없는 자신감이 생길까요...?

 

저는 올해 오랫동안 해 봤지만, 한번도 안 해 본 일을 해 볼 참입니다. 마케팅으로 인터넷을 점령하는 것...

 

--上善若水, 200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