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上善若水 2008. 1. 9. 14:38

노땅 디지탈치의 블랙잭(M620) 도전기 (6) - 메모 싱크 유감

 

2008-01-09 메모 싱크 유감

 

블랙잭은 QWERTY자판이 편리하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장문의 글쓰기를 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SmatphoneNotes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PC 로 메모를 백업하거나, PC 아웃룩으로 작성된 메모를 블랙잭으로 싱크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게 한동안 매우 편리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출근시간 1시간동안 쓴 장문의 메모 하나를 날렸습니다. 2008년 사업계획에 대한 메모였는데, 그것을 출근하자 마자 PC로 옮겨서 담당자들에게 메일로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출근후 PC켜고 블랙잭을 연결하니 처음에는 연결이 잘 안되었습니다. 기기 인식에 실패한다는 메시지가 몇번 나왔습니다. 제 노트북에 3개의 USB 포트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로는 계속 연결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것을 모르고 오늘 안되는 USB 포트에 연결했다가 안되어서, 잠깐 헤맨 후, 제대로 되는 USB 포트로 연결했습니다.

 

MS ActiveSync가 정상적으로 떴습니다. 그러더니 상당시간(1분)이상 아무변화 없다가, 싱크를 시작했습니다. 출근하자 마자 수행할 일이어서 해당 메시지가 PC 아웃룩으로 왔나 확인해 보니, 아직 안 왔더라구요. (PC에 같은 제목의 어제 메모가 있었습니다.)

 

이게 문제였습니다. PC에 동일한 메모가 있었는데, 그 메모를 열었다가 닫은 순간, 블랙잭에 있던 장문의 메모는 구버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이미 늦었습니다. 1시간 동안 썼던 사업계획 관련 노트정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어제 오후의 그 맹탕 제목만 있는 메모(PC버전)로 싱크가 되어 버렸습니다.

 

허거거걱... 순간 아찔했습니다.  한시간에 걸친 메모였는데... 일단 한번 싱크가 끝나니, 되돌릴 방법이 전혀 없더라구요.

 

그 전에는 PC 아웃룩상의 메모와 블랙잭속의 메모가 양방향으로 동기화 되는 것이 매우 맘에 들었었는데... 이런 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네요.

 

일단 알았으니까, 조심하면서 써야 하겠습니다. 흠... 사실 조심하려면, 매번 백업하고, 서로 다른 버젼을 명시적으로 분리해서 복사본을 두는 것인데, 그게 블랙잭상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조심해서 써야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노트를 볼 때도, 단순 참조만 할 때는, PC 아웃룩에서든, 블랙잭 메모에서건 상관없이, 아무런 Write연산이 일어나지 않고 말 그대로 'read-only'로만 참조하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 같구요. 제가 PC상의 노트 패드 사용할 때는, 키보드 조작 실수로 쓸데없는 공백 문자가 추가로 더 저장되거나 하는 일이 매우 잦았는데, 그런 불필요한 일을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Write 연산만 일어나게 하는 걸로 습관을 바꿔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PC상에서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Read-Only로 오픈하는 게 없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날려 먹은 것이 두번째 입니다.  이것은 싱크가 되는 SmartphoneNotes라는 소프트웨어 상에서 날려먹은 경우이고,  그 전에 블랙잭 속에 들어 있는 기본 Notes 메모장으로 글을 썼을 때는 키보드 조작 때문에 장문의 글을 날려 먹었습니다. 키보드에 보면 역방향 화살표로 되어 있는 backspace 키 외에, HOLD 버튼 위에 곡선으로 된 역방향 화살표가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타이핑이 틀렸거나 하면, 아무 생각없이 두개의 역방향 화살표 키 중에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기본으로 딸려오는 노트 메모장에서 이 두개의 키보드 행동이 약간 다릅니다. 단순 역방향 화살표(밑에있는 작은 키)는 한 글자씩 지우지만, HOLD 키위의 곡선 역방향 화살표 키는 1초정도 꼬-옥 누르면 메모한 내용을 한순간에 전체 클리어 시켜버립니다. Undo도 안됩니다.

 

아시다시피 블랙잭 이놈이 매우 얇은데, 그 때에는 누워 있는 채로 손에 들고 A4 2페이지 분량 정도의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내심 흐뭇하고 만족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워낙 작은 키보드로 장시간 타이핑하다 보니 좀 자세가 불편해서, 자세를 고쳐잡기 위해서 블랙잭을 좀 단단히 잡고 고쳐진 자세에서 다시 보니.... 허거... 1시간 이상 썼던 글이 맹탕으로 홀라당 날아가버렸습니다. 제가 HOLD키 위에 곡선으로 된 역방향 화살표키를 1초 이상 누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냥 끝장났죠. 뭐. 그리고 그 글은 다시 타이핑하기 실어서 영원히 날렸습니다.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아뭏튼 PC와는 좀 다른 놈이므로 블랙잭 이놈은 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上善若水, 2008-01-09.

 

 

 

블랙잭의 키보드로 짧은 이메일은 쓰겠지만, 긴 노트를 쓰기에는 부적절하더군요. 저는 그냥 수첩에 쓰고 맙니다. 수첩에 쓰인 것중 중요한 것은 Outlook의 Journal에 넣구요. 어차피 스마트폰에서 검색이 안되니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없이는요) 꼭 들고다닐 필요는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