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上善若水 2008. 8. 20. 21:41
3G로 뒤집어지는 세상

 

2008년은 이동통신 관련해서 확실한 한가지 트렌드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3G 입니다. KTF가 쑈를 하면서 밀어부친 3G 전쟁은 결국 SKT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이 확실한 시점입니다. 바보같은 KTF... 하지만... 어쨌거나 확실하게 3G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제가 보는 변화는 오히려 그것보다는 애플의 iPhone 과 구글의 Android 입니다. 소위말해 PC Phone 들입니다. 이 범주에 삼성 스마트폰 Black Jack도 끼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hone이 더이상 Phone이 아니고 PC가 된 세상입니다. 예전에 IBM 호환 PC와 애플의 매킨토시가 경쟁하던 그 시절이 그대로 손바닥 위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예전을 다시 되돌아 보면, 확실한 패자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NEC 입니다. 자체 규격을 가지고 PC9800 이라는 이상한 PC로 한동안 자국 시장에서 잘팔아 먹었었죠.

 

PC 전쟁에서 결국 승자는 Microsoft 였습니다. 모방의 Win3.1, 네트웍도 잘 안되던 Win95, 그래도 하루에 두번 밖에 다운안되는 Win98을 지나서 이젠 거의 다운되지 않는 WinXP, WinVista를 만들어 내며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PC 전쟁입니다. 이번에는 크기가 훨씬 작아진 손바닥에 들어가는 PC입니다. Open OS 폰들입니다. iPhone은 MacOS를 기반으로 구글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몇몇 스마트폰들은 WinMobile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은 App Store를 통해서 세상을 다시 뒤집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S/W를 이용해서 제대로 한번 뒤집어 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구글이 모를 리 없겠죠. Android 역시 개발자들에게 오픈 플랫폼을 약속하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이 3G 이동통신망을 기본 가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3G 네트웍은 Win95 시절의 유선 인터넷 수준입니다. 불편하고, 비싸고, 오류많고... 하지만 3년만 지나면, 더이상 3G 네트웍이 불편하고 느리고 비싼 네트웍이 아니라, 지금의 유선 인터넷 만큼이나, "당연하고, 편리한" 것으로 바뀔 겁니다.

 

들고다니는 PC Phone 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무제한 연결될 수 있다면... 세상은 상당히 다른 모습일 겁니다. 제 아들놈이 사는 세상은 그런 세상이겠죠.

 

거의 확실한 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일본의 PC-9800 과 같은 수준의 이단아입니다. 대한민국의 WIPI 입니다. 한동안 대한민국 휴대폰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의 Phone에 대한 지배력을 만들어줬던 놈입니다. 이놈은 일본의 PC9800 만큼이나 확실하게 시장에서 사라질 겁니다. 국내 회사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WIPI를 버리고, iPhone, Android를 수용해야만 할 겁니다. 그것만이 살아날 길이니까요. 3G 세상에서 WIPI는 흉물스런 구식 플랫폼일 뿐입니다. Phone과 PC가 구분이 묘해지고, 결국 Phone이 PC가 되어버린 세상이 내년부터 펼쳐질 것이니까요. Phone만을 위한 WIPI 플랫폼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것이죠. 허접쓰레기같은 모바일 브라우저 역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속히 Full browser로 넘어가야 합니다. 세상은 3G 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PC용/개인용/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돈이 좀 있으면, 맥북에어/iPhone을 사서 iPhone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돈이 없으면, 구글 Android SDK 다운 받아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박의 신화는 손안의 PC에서 계속됩니다.

 

--上善若水,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