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피아노

上善若水 2014. 12. 21. 17:02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어린이 반주 교재에서 두곡을 뽑아 연습했습니다.

 

어렸을 때 마을 뒷녁에 있던 작은 교회에 가서 성탄절을 보내던 그 분위기는 더이상 없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 세속에 물들고 매우 물질적이 되었으며,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 사람의 삶이며 그 극단적인 형태가 나한테 체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가장 깊은 기억 속에 그 성탄 분위기를 회상해 내는 것이 쉽지 않네요. 코를 찔찔 흘리는 7살짜리 시골아이였지만, 아주 포근하고 따뜻하고, 희망이 가득찬 그런 분위기였는데 말입니다.

 

그 어린 시절의 분위기는 바로 이 곡이 대변합니다. 고요한밤 거룩한 밤... 그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서 연주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시끄럽고 분위기 깨는 밤이 된 듯합니다. 미세한 터치를 살리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저음 아르페지오 반주는 더 작고 더 고른 소리를 내보려고 했으나, 너무 작게 하면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있어서 생뚱맞아지네요. 오른손 멜로디는 매우 부드럽게 치고 싶은데, 실제로는 못을 박듯이 치고 있네요. 오른 손은 당최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없습니다.

 

Piano: Silent Night by Nomota Hiongun Kim

 

좀더 경쾌한 캐롤송으로 고른 Santa is comming to town은 오른손이 가볍고 빠르고 날렵하게 연주를 해 줘야 하는데, 손상된 신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네요. 16분음표 짧은 음과 점8분음표 긴음이 정확하게 제 길이로 내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반복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상된 신경을 극복해 내기 쉽지 않네요.

 

Piano: Santa is comming by Nomota Hiongun Kim

 

 

 

--上善若水, 20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