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건강

上善若水 2014. 12. 21. 23:54

점점더 어려워 진다. 


최근 들어 유난히 집중도 안되고 이해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하지만, 이해도 잘 안되고, 한다손 치더라도 매우 느리게 반복해서 해야만 가까스로 해 내니, 쉬이 지치게 된다. 당근 집중이 될 턱이 없다. 매우 피곤하다.


정신적인 피로가 아니라 매우 육체적이고 직접적인 피로다.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무거워지고 아프고, 허리/목 이 뻐근하고 그렇다. 잠깐 쉬어서 이리저리 리프레쉬 해주면 눈꼽만큼 나아 졌다가, 또다시 뭔가 해 볼라치면 또 금방 지치고 그렇다.


CPU 클럭이 매우 저하된 느낌이고, 메모리 용량도 턱없이 부족해 진 느낌이다. CPU/메모리 용량이 이렇게 적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최근 들어 부쩍 그런 느낌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앞으로 살 날이 40년은 될 텐데... 이런 CPU/메모리 용량으로 잘 살 수 있을 지 심히 걱정된다.


애초에 나보다 CPU/메모리가 부족한 사람들있을 터, 그 사람들은 평생을 이런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것인데, 경이롭다. 어떻게 이렇게 살아 왔을까...? 그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라는 생각이 이제사 든다. 그 반대의 얘기를 자주 들어 왔던 터였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도 못했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었는데... 이젠 나도 나이드니 어쩔 수가 없다.


40대 중반이면 사실 그리 나이 많이 든 게 아닌데, 앞으로 계속 더 나빠질 일만 남은 게 분명하니, 뭔가 생존에 필요한 색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느린 CPU, 적은 Memory용량에 맞는 삶은 쉽게 생각하면 많다. 많은 것을 내려 놓으면 된다. 하지만... 내가 그럴 처지는 못된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먹고 살아야 하므로 그리 쉽게 내려 놓을 수 있을 만한 여건도 안된다.


어렵다. 나이 들면,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살아야 하는 것이라는 말은 알지만 그게 어떻게 실천하는 것인지는 별로 감이 안온다.


당장 눈이 침침하다. 안경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악착같이 뭔가를 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집중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새로운 언어 2개를 배우는 것이다. "베트남어, R언어" 둘다 만만치 않은 난적들인데... 쉬엄쉬엄 해 보는 수 밖에 없다. 포기하지 않고 가다보면 되겠지... 


--上善若水, 2014-12-21


 

27살 개발자입니다. 요즘 들어와서 많은 지식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