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피아노

上善若水 2016. 7. 24. 01:18

와이프와 초딩 아들이 여행하는 동안 나혼자 집을 독차지.


한가치게 TV도 맘대로 틀어 놓고, 야간에도 큰 소리로 피아노 쿵쾅대며 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여름에 꼭 치고 싶었던 곡이 바로 Summer 입니다. 3년전에 이미 한번 연습했던 곡이라 그 난이도를 알고 있는 터라, 속도는 어느정도 포기하고 적절한 분위기만 내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와이프가 없는 새에 맹훈련을 하는 바람에, 속도를 따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른 곡이라 오른손의 신경 전달에 문제가 있는 것이 크게 드러나네요. 신경 손상을 보완하려고 보니, 주변의 다른 신경으로 보완하다 보니까, 오른손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신경은 가소성이 있어서 훈련을 하니, 보완이 되기는 하네요. 신기하게도.


와이프와 초딩아들이 없어서, 양껏 훈련할 수 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무한반복 연습이 가능하다는 게 좋네요. 아직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번에는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춰야 하겠습니다. 이게 미세한 강약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속도와 강약조절, 정확한 타건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아직 갈길이 멉니다.


속도와 강약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데, 피아노에 따라서 키들의 음량이 달라서 어느 피아노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네요. 장모님네에 있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20년간 먼지쌓여 있던 거지만, 아무래도 디지탈 피아노보다 소리가 더 좋기는 하네요. 키 몇개가 오동작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녹음은 디지탈 피아노로 했는데, 매미 소리가 안들리도록 문 닫고 녹음했습니다.


2016년 녹음: https://soundcloud.com/nomota-hiongun-kim/piano-summer-hisaishi-joe-mp3


2013년 여름에 같은 곡을 연습했던 때에는 이 곡을 제속도로 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는데... 이젠 적어도 속도를 따라 잡을 수는 있는 정도가 되네요. 연습을 하면 나아지기는 하나봐요. 그때는 매미가 아파트를 점령하던 때라, 매미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 녹음: https://soundcloud.com/nomota-hiongun-kim/piano-summer-hisaish-joe


--上善若水, 201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