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건강

上善若水 2018. 9. 22. 05:16

나의 인생 운동 - 108배

목부위 중추신경 손상으로 오른쪽로 가는 운동신경 몇가닥이 망가졌다. 손글씨가 달라지고 젖가락을 떨어뜨리고, 돌뿌리에도 걸려 넘어진다. 둔해진 오른발 때문에, 빨리 달리면 넘어진다. 느리게 살면 되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좌우 불균형이 누적되어 심한 허리통증이 생겼다. 몸이 비틀어져, 한쪽 신경이 눌리는 것이다.

당기고 늘리는 식으로 신경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서 신경이 눌리지 않는 방법을 시도했다. 요가, 스트레칭이 그런 것이다. 별 도움이 안되었다. 늘려놔도 다시 눌리기 때문이다.

근육을 발달시켜, 몸을 제대로 지지해야만 했다. 더 큰 문제는 균형이 무너진 것이고, 민첩한 신경전달이 확보되어야 균형이 살아나고, 몸이 틀어지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힘과 민첩성, 이것을 어떻게 달성할까?

충분히 가벼우면서, 평생동안 쉽게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일까? 그걸 찾았다. 바로 108배이다.

절을 하는 것이다. 종교적인 수양이 아니다. 제대로 수행하면, 온몸의 관절과 근육이 조화롭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당한 양의 근육이 활용되는 유산소운동이다. 몸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폭도 크다.

절을 하면서, 손발가락 관절까지 움직임으로써 민첩성(운동신경전달)에 도움을 줘서 어눌함이 사라졌다. 걸음도 균형이 잡혔다. 단절된 신경은 어쩔수 없어도, 여타 주변의 다른 신경전달이 강화되어,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워 졌다.

유투브를 보면 똑같은 108배인데, 세부적으로 보면 다 다르다. 무릎 먼저 닿을지, 손 먼저 닿을지... 이래라 저래라... 호흡은 어찌해라... 하는데, 안 중요한 것 같다. '다양한 관절과 근육을 참여시킨다'라는 원칙으로, 몸 상태에 따라서, 하다 보면, 점점 더 많은 관절과 근육을 개입시키는 방법이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3dU9uziD4xg 몸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형해도 상관없는 듯 하다.

108배를 하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있다. 'Burst Explosive Release'이다. 운동선수들이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바른 자세로 서서, 온몸의 근육을 잔뜩 긴장시킨다. 숨을 참고, 팔, 다리, 엉덩이, 허리, 배, 가슴, 등, 목, ... 어디든 힘을 줄 수 있는 모든 근육을 있는 힘껏 긴장시킨다. 하나, 둘, 셋 세면서 더 세게 힘을 주다가, 한 순간에 폭발적으로 이완(Explosive Release)시킨다. 당연히 몸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이 때 자연스럽게 절하는 절차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게 매우 강력한 운동이다. 건강 유지가 아니라, 운동선수 같은 '강력함과 민첩성'을 획득할 수 있다.

매일 규칙적인 수행을 위해 필요한 도구는, '차임벨'이다. 대략 10초~20초에 1회 수준으로 '띵' 울려주면, 그 소리에 맞춰서 한번씩 절하는 식이다. 찾아보면 명상앱(App)중에 주기적으로 차임벨 울려주는 것이 여럿 있다. 몇개 다운로드해서 시험해 보고, 맘에 드는 것 고르면 된다. 우아한 차임벨 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10초1회 5분30회가 적당하다. 침대에 들때와 날때 한번씩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스마트폰 차임벨 울리고 시작하는 5분은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는 훌륭한 명상이자 개운한 운동이 된다.

준비물도 필요없고 공간도 0.2평이면 충분하고, 5분이면 되고, 몸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강약을 조절할 수 있으니, 평생지속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108배 기본 골격을 유지하며, 할 수 있는 모든 변형을 다 시도해 본다. 할 수 있는게 많다. 매번 다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인생운동을 찾은 것이다.

--2018-09-22, 上善若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