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칠부능선 2020. 12. 1. 15:14

    투명비닐로 꽁꽁 싸매고 있는 책, 

    10분이면 다 읽을 수 있지만 10시간은 묵상해야 할 책, 

    아니, 10 달을 되새김해도 될 책, 

    마음이 좀 착해지는 듯한 책.

     

     

     

    저 먼 행성에서 불시착한 푸른 빛의 소녀가 내게 물었다

     

     

    시와 예술과 감동이요

    가슴 떨리는 생의 신비와 경이로움요

     

    선과 정의가 승리하는 거요

     

     

     

     

    지구를 짓누르고 있는 폐기물과 무기들요

     

    지구를 벗어나지도 나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거요

     

    소유하고 인정받는 데 짧은 생을 다 쓰느라

    자기 자신마저 알지 못한 채 떠나가는 거요

     

    지금 나랑 같이 다른 행성으로 갈래요?

    소녀가 둥근 빛으로 내게 손을 내밀었다

     

    음... 아니요

    여기가 나의 지옥 나의 천국이에요

     

    여기 지구엔 온 우주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의 친구들이 살고 있거든요

     

    난 내게 전승되고 간직해온 이 사랑의 불을

    지구별의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어야 해요

     

    .....

     

     

     

     

                                                         아들의 책 선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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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메일 보냈습니다.
    비밀댓글에는 답글도 비밀로 하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어리버리네요.
    비밀댓글입니다
    박노해 시인의 새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주문해서 보겠습니다. 소식 고맙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