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오르는 길섶 한켠에서 여름내 부드러웠던 한 움큼 풀 갈래머리로 곱게 땋아있다 누가 저리도 어여삐 땋았을까 근자에 길거리 가꾸시던 노인들 발걸음 잦더니만 어느 할머니께서 그랬을 성싶다 처녀시절 그랬듯이... 두고 보노라니 연신 빗질해 가며 삼단 같이 땋으시고 빠진 머리 둘둘 말아 챙기시던 할매 생각 왈칵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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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짧은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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