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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태양 2021. 6. 21. 11:45



















누구나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겠지  
 
아니라 고개 저어 부정하여도 
돌아서면 왠지 먼발치 누군가 기다려줄 것 같아 
성큼 내디뎌 가지 못하는 발걸음에서 보듯 
 
누구나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겠지 
 
허구한 날 차 한잔의 물을 끓이는 마음처럼
커피 한잔에 맴도는 
그리움 하나쯤 숨기고 살겠지 
 
입가에 커피 향 가시기도 전 
돌아서 다시금 물 끓이는 마음처럼 
누구나 커피 향 같은 그리움 하나쯤 숨기고 살겠지 
 
하늘 가르며 맴돌던 고추잠자리 처럼 
기억의 창공을 맴돌며 떠나지 않는 그리움 
 
바람이 쏟아놓는 이름에도 
고개 떨어뜨리며 
부르고 싶어지는 그리움 하나 
누구나 잊지 못할 기억으로 기억의 추에 매달고 살겠지 
 
커피를 다 마신 후에도 
다시금 찻잔을 기울이는 습관처럼... 

김주대『그리움의 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