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남 2017. 3. 20. 16:55





조소영씨(1965년 김포 출생)가 시인으로 데뷔 하였다.

종합문예지 월간 시사문단[통권167]로3월호에 시부문 신인상에 등단을 하였다.

이번 당선작은 김포재래시장에 관하여 적은 작품 [한 손 자반고등어 이야기]외 2편 [마늘의 봄] [바람이 배낭을 메고] 총세편이 당선되었다.

심사위원장 황금찬 선생은 당선작 심사평에 있어/요즘 재래시장이 마트나 백화점은 일률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옛 재래시장에 가보는 일도 힘든 요즘 현대 도시 문명을 사는 우리네 모습이다.

시인의 관조적인 눈으로 김포 재래시장을 보고 느낀 점과 인간과 자반고등어와 유사한 공감대를 끌어낸 솜씨는 가히 시인의 시 창작법을 정확하게 짚어낸 결과물의 작품이라 하겠다.

‘짠 소금에 절여 어느 것보다 애절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서로를 기대고 있는 자반고등어/ 각자 주인 만날 채비로 저마다의 눈이 소금으로 단장하더니’ 특히 자반고등어가 ‘소금으로 단장하더니’란 표현은 시의 비유가 잘되어 작품 전체의 시로서 잘 승화시킨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월간 시사문단 당선소감에서 조소영 시인은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그 와중에도 여기저기서 봄소식이 들려온다. 나에게도 따뜻한 봄소식이 날아왔다.말수가 없고 사색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신 아버지의 감성을 물려받은 것 같다. 학창시절 다수의 미술상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고 언제부터인가 글이 쓰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소영 시인은 NICA 니카코리아루키클래식 모델부문 핏부문 1등을 한 강민서양의 친모이기도 하다.

 




월간 시사문단 2017년 3월호 당선작

 

한 손 자반고등어 이야기 외 2편

 

 

 

 

마침 오늘은 김포 장날이다

가마솥에 해장국이 끓고 그 위로 파란 오색

천막 하늘이 운동회 날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오일장에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처럼 빠르게

스쳐 지난다 마치 빠른 봄 제비처럼

 

어느 장사 아줌마가 자반고등어를 팔고 있다

한 손 두 손 겹쳐져 있다

짠 소금에 절여 어느 것보다 애절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서로를 기대고 있는 자반고등어

각자 주인 만날 채비로 저마다의 눈이 소금으로 단장하더니

그래서 자반고등어인가 보다

상인들은 이들을 검은 봉지에 넣어서

한 손 두 손 쌍쌍이 넣어 손님에게 건넨다

나의 손에도 나도 모르는 사이 자반고등어 두 손을

들고 있었다

역시 밥도둑이었나 보다

 

 

 

 

 

 

쓴 소금이 배어든 고등어 우리네 인생도

외로움이라는 소금에 뿌려져 담긴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누구에게 가져다줄 행복의 반찬이 될는지 모른다

마치 저 자반고등어처럼.

 

마늘의 봄

 

 

 

추수가 끝난 시래기 들판

등 굽은 백로처럼

지붕 밑 처마 이엉 다발 풀어

거름 밭

꾹꾹 매움을 넣는다

부엉이 눈물 너 됫박

고무신 발걸음 몇 접

볏짚 이불 덮고

멀리 들려오는 순돌이

개 짖는 자장가 삼아

까치밥 홍시 등불 두 개

언 땅에서도 매운바람

그러쥐었다가

뾰족이 내민 저 알싸한

그리움이여.

 

 

바람이 배낭을 메고

 

 

 

바람이 배낭을 메고

조각구름 모자 삼아

소풍 가는 길

 

비탈진 능선 아래

나뒹구는 돌멩이

쑥부쟁이 대궁

기댈 수 있는

굄돌이라면 좋겠다

 

가을바람 따라

곱디고운

꽃띠 적 울 언니

은빛 억새 머리카락

흩날리듯

어깨동무 흥겨운

콧노래 소리

 

꽃무릇 피는 어느

흐린 날

가시에 찔려

생인손 앓다 멍울진

엉겅퀴꽃 옆에

맑은 웃음 쑥부쟁이

온 산에 수줍은 듯

그윽한 한낮

 

 

약력

조소영 | 1965년 김포 출생, 김포시 열린마당 책자, 김포 신문 에세이 기고, 경기도교육감상외 미술상 다수 수상, 리바이스․폴로․아베크롬비 수입매장 대표 역임, 경기김포수퍼마켓사업협동조합 경영관리팀장 역임 빈역백동인 한국시사문단낭송가 협회 정회원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