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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2017. 2. 27. 02:38





영천장에 가면 박은희 시인 시사문단 당선작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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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2017. 2. 27. 02:29

오늘자 경북 영천일보 -일주일을 여는 시와 담백한 감상- 코너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월간지나 시집에서 우리 회원님들의 우수한 작품을 연재 계획 입니다. 우선 마경덕 시인작품을 추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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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2017. 2. 27. 02:25




영천장에 가면

박은희

1
경상북도 영천시 시장4길 52 영천장 경상도 3대 시장
마트나 백화점에 밀리지 않고 굳굳히 버티는 재래시장이 있다
어린유년시절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버티는 전통시장의 힘이 무었일까 하며
영천장 주인같은 남편을 기사삼아 시장의 비릿한 냄새를 맡으러 간다

바쁜 발걸음이 오고 가는 사람들
생선가게에서는 상어고기 하얀 돔박돔박 돔배기가 유명한 영천의 명물로 자리잡고
돔배기 장사아줌마는 붉은 립스틱을 발라
돔배기가 생물로 보이고
돔배기 장사 맞은편 산나물파는 아줌마 왼쪽허리춤에 삼천원짜리 금새 나물판 돈넣고 이내
싱글싱글, 손주 과자 사야지 5일후 동안 밭에서 나물 싱싱한 것 두다발 캐서 큰손주 책사줘야지

돔배기 파는 젊은 아줌마는 오른쪽 주머니에 돔배기 살 손님과 한참을 흥정하더니
이만원을 집어 넣는다. 이건 고깃값 4만원을 받았으니 이만원은 고깃값이고 이만원은 벌었네 하며 영천장 가계 아줌마는 분명 상상하리라

2
그 사이 시골에서 눈비비며 달려온 첫 버스 할머니 뒤따라 큰 보따리가 내리고 봉지봉지마다 노점상이 줄을 선다 할머니 따라온 과일과 푸성귀 투박한 멋을 자랑하는 곡식과 한약재
삶의 터전에서 내뿜어지는 하이얀 입김은 혹한 겨울바람에도 따뜻한 정이 되어 넘치는 곳

2일과 7일이면 영천장에 간다 도시속에 시골의 소박한 꿈이 있는 장터 시린 손끝 거친 손마디에서 오고가는 할머니의 훈훈한 인정 주름진 얼굴은 인생을 버티고 온 힘의 주름이 아닐까 하며 발길을 서두른다 앞에 남편이 어서 가자고 재촉한다. 어설렁어설렁 시린 겨울해는 이미 기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