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eunbee 2020. 9. 6. 17:57








Chaque septembre
Ma vie est plus tendre
Plus belle, belle, belle.
9월이 될 때마다
내 삶은 더 부드럽고
더 아름답고,아름답고,아름다워


J'aime septembre
Quand tu viens me rendre
Les jours plus courts
난 9월을 사랑해
더 짧은 낮들과
기나긴 밤들을

J'aime septembre
Le temps le plus tendre
Du monde, monde, monde.
난 9월을 사랑해.
이 세상에서, 세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계절을

***

은비가 나를 위해 그제 보내준 사진과
'9월의 한가운데서' 노래 가사 일부분을 옮겨본다.

은비는 거의 매일 엄마랑 이모랑 쏘공원을
두시간 넘게 산책한다지.

'Au coeur de septembre'
Flipagram 버전으로 듣노라면
빠리다운 그림들이 그곳으로 달려 가고 싶게
부추긴다. 몸살나도록..ㅎ

폰에서는 동영상 옮길줄 모르니 .. 아쉽군.ㅠ


9월은 부드러운 달
부드러워지는 달
오늘 처음 알았네요.
사계절로 나뉘는 북반구의 나라에 터를
잡은 정서들은, 9월이 그렇게 느껴지는 달
일 거라고, 저도 공감해요.

숲과 나무와 들풀의 색채가,
바람의 냄새가, 따라서 우리네의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코로나로 팬데믹 상황에서의 US오픈 테니스,
지금 저는 티아포와 메드베데프의
16강 경기를 보고 있어요.
저도 그 경기의 마지막 세트의 마지막 몇 게임을 봤는데,
메드베데프와 Tiem 이 결승에서 만나면 볼 만하곘어요.
작년 나달과 메드베데프 결승전이 생각나더라고요.
구월이 오면....

확실이 뭔가가 바뀔 것 같은
그런 바램이 있는 달인가 해요.

구월이면 헤쎄의 구월이란 시를
제씨 노먼의 노래로 들으며 가을을 맞을 준비를 했었는데
올해는 이 만큼 지나쳤네요.

여름의 치열함을 지니고 싶어서인지 모르겠어요.

무기력하고 앞을 알 수 없는 코비드가 횡행하는 날들 속에서요.

여름 마저 보내면...
뜰엔 아직도 붉은 다알리아들이 아주 왕성해서요.
9월

- 헤르만 헷세 -


꽃 속으로 차가운 비 떨어지니
정원이 슬퍼하고
여름은 잔잔히 흔들리며
자신의 종말을 향한다.

높은 아카시아 나무 위에서
황금빛 잎사귀들 한잎 한잎 흩날리고
죽어 가는 정원의 꿈을 향해
놀란 여름이 힘없이 미소 짓는다.


오래도록 장미 곁에 머물며
휴식을 기다리던 여름은
피곤에 지친 그 커다란 눈을
이윽고 천천히 내려 감는다.


***

교아님 덕분에
제시 노먼의 노래도 찾아 듣고
헤세의 詩도 찾아 읽고, 주워다 옮겨 놨어요.
번역자 이름도 모르겠는...
.
.

8월의 커튼이 내려져도
붉은 다알리아가 남아 있는 뜰

3월의 햇살아래
빛나는 잔설

모두 다
사계절을 사는 우릴
보드랍게 하는..
정 반대에 살고 있으니..ㅠ.ㅠ
저도 나름 9월을 좋아라 해요..
봄이 오니깐요..
꽃들이 피어나고 늦게 퇴근해도 아직 해가 남아 있고 해서요..
같은 9월의 느낌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9월이 좋기는 마찬가지라고 우겨봅니다..ㅎㅎ
오클랜드의 9월이 서울의 9월보다
뉴질랜드의 9월이 한국의 9월보다
삼만 배는 더 아름다워요, 나타샤님!ㅎ

9월
벌써 중순의 언덕받이로 올라섰어요.
매미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풀벌레 소리 들리니 잠시 잊었던 매미가 문득 궁금.

책 한 권 들고
조용한 나무밑 벤치에 앉고 싶은 계절

나타샤님은 봄노래, 저는 가을노래
아름다운 하루들을 채우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