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eunbee 2020. 10. 4. 22:20

은비네는 며칠째 밤잠이 고르지 못하단다.
어느날은 은비가 새벽 세네 시까지 까비와 놀아주고
그뒤를 이어 은비엄마가 까비를 돌보느라.

까비의 기력은 나날이 쇠잔해져가고
물과 참치스프와 요거트 한 모금씩을 겨우 핥을 뿐
숨차하고 기운없어, 흐릿한 눈매로 가족을 바라보는
까비 모습에 모두 마음 아프단다.

어제는 작은딸이 보내 온
까비가 스프를 핥는 동영상을 보며
어찌나 울었던지.

코로나19의 장벽으로
달려 갈수도 없으니, 이 안타까움을 어이할꼬.

오늘은 은비가
새벽달을 찍어 보내왔다.

새벽 네 시 반에 까비를 따라 모두 일어나서
놀았다면서, 07시 30분 즈음의 예쁜 달을 보내 주었구나.

까비의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음을
까비도 가족도 모두 알기에
살뜰히 사랑나누며 보내는 순간들.


까비!
너무도 보고 싶다.
영영 못보게 되면 어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