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unbee 2021. 2. 25. 17:58





어제
은비네 정원 잉꼬, 오른쪽 녀석이 슬금슬금
옆걸음으로 다가가서 털도 고르고 뽀뽀도 나누고...
넘넘 정답게 재재거리더란다.

며칠 전
Parc de Sceaux에서 은비 이모가 만난
이름 모르는 예쁜 새.

전송되는 Sceaux의 봄을 보면서
나는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날아 가리~
덧없이 노래만 흥얼거리며, 헛생각에 빠진다.

해마다 이맘때 쯤엔 파리로 날아가
까비랑, 풀꽃이랑, 고양이 졸음처럼 내려앉는
봄볕이랑... 상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 너무 슬퍼서 차마 꺼내지 못하는 까비 생각,
그러고보니 까비 떠난지도 벌써 130여 일.ㅠㅠ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그 때' 날아가 까비의 생명을 보살폈더라면...


#
좀전에 전송된
은비네 아파트 정원의
봄소식을 받고,
종일토록 꾸무리하여 우울모드인
창밖 하늘을 보며 이런저런 그리움과
까비에 대한 미안함으로 또 눈물이... 헛된 슬픔이...
.
.
.

에혀~
에쿠니 가오리의 詩
자주 나를 위무해 주는...

체념 섞은 위로로 나를 달랜다.

[ 무제 ]

- 에쿠니 가오리-

어차피
백 년이 지나면
아무도 없어
너도 나도
그 사람도

(김난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