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unbee 2021. 6. 18. 12:40

미끈 유월이라 했던가?
미끄러지듯 달아나는 건 유월만이 아니야.

2020년은 마스크 마스크 하다가 달아나게 됐고,
2021년은 백신... 백신접종 하면서 지나가고 있네.ㅠㅠ

더 빠른 시간도 있다우.
해저문 뒤 너른 천변에 나가면
하얗게 핀 클로버꽃은 봉평 허생원과 동이를 그립게 해.
달빛에 웃는 메밀꽃 흉낼내고 있거든, 토끼풀꽃이 말야.
그 그리움 조차도 오래 누리질 못하지.
이삼 일 후에 나가면 싹 베어버리고 없거든.
그래도 좀 참으면 돼. 이삼 주 기다리면 토끼풀들은
다시 허생원네가 달빛 아래 걷던 봉평 메밀꽃밭을
연출하거든. 클로버꽃의 시간은 더 빨라.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
난 비 오는 날이 참 좋아.
까치는 비가 싫은가봐.
비에 쫄딱 젖은 까치가 많이 가엾군.
내게 보이는 걸 부끄러워 할까봐
모올래 폰카만 내밀어 살짝~~^^. 🤫 쉿!

이제
망초꽃이 얼마나 폈나... 나가 봐야지.
비 오는 날엔 책만 들고 앉았으면 안돼.


***

사진 ;

까치야, 다음엔 윤기나는 모습
찍어 줄게. 약속~^^
오늘 내집 창가에 와줘서 고마워
내 심장이 잠깐 콩콩 뛰었단다.
네가 날아가 버릴까봐.
한참을 있어 줘서 더 고마웠어~
또 와~ 꼭.